국기 태권도의 최고의 경지에 오른 시의원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김현덕(65, 삼천1·2·3동) 전주시의원이다.
김 의원은 30일 국기원에서 열린 승단식에서 태권도 공인 9단 단증을 취득했다.
국기원은 태권도 수련의 최고 경지에 오른 이들의 노력과 인내에 존경의 의미를 담아 9단 승단자들을 대상으로 별도 승단식을 열고 있다.
김 의원이 태권도와 인연을 맺은 때는 어느 덧 50년을 훌쩍 넘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약한 몸을 극복하기 위해 태권도를 접하면서다.
대학 때까지 선수 생활을 하며 전국체전에 출전, 입상한 경력도 있을 정도며, 의원 생활을 하면서도 꾸준히 태권도 수련을 이어왔을 만큼 태권도와 뗄래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됐다.
최근에는 9단 심사에 응시해 품새, 논문, 구술, 면접시험 등을 차례로 통과했다.
태권도 발전을 위한 꾸준한 활동도 펼치고 있다. 그는 지난 7월 강동화 전주시의회 의장과 함께 ‘전주시 태권도 전용체육관 건립 추진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주관하기도 했다.
당시 토론회에서는 태권도 저변 확대와 국내 유일 지역무형문화재(전라북도)인 겨루기 태권도 보존 필요성, 태권도 종주도시로 도약을 위한 체육관 건립 추진 타당성 및 활용방안 등이 집중 논의됐다.
김 의원은 “태권도의 가장 높은 경지라 일컬어지는 9단에 오르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태권도인의 긍지를 가지고 주위의 모범이 되도록 항상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기원에 공식적으로 9단에 등록된 승단자 인원은 7,000만 수련자 가운데 500여 명에 불과하고, 9단 승단 자격을 얻는 기간만 38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장천기자·kjch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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