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교육청(김승환 교육감)과 전북대학교(김동원 총장)는 전북대 사범대학 부설고등학교(이하 '사대부고')를 전주 에코시티로 이전·신설하는 것을 제안하기 위해 사대부고 교육공동체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고 의견조사를 실시한다. 
7일 도교육청과 전북대학교에 따르면 이와 관련 학교 재학생, 학부모, 교직원 등 학교 교육공동체에게 13일 설명회를 개최하고, 의견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후 이달 27일 찬반 투표에서 과반수가 찬성할 경우 전북대와 전북교육청이 상호 공조해 2025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이전·신설을 추진하게 된다. 
최근 대규모 공동주택 개발로 전주시 덕진구 지역에 초·중학교가 계속 증가하고 있으나, 고등학교 수는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었다. 그럼에도 교육부의 고등학교설립 승인 통제로 인해 추가 설립은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에코시티 등 거주지 인근 고등학교에 배정받지 못하고 점차 원거리로 통학해야 하는 인원이 증가하고 있어 학생들의 통학문제와 신입생 배정시마다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형편이다.
이에 도교육청과 전북대학교는 교육부의 재정투자심사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되는 국립대학교인 사대부고를 재배치하는 방법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교육부 등과 협의해 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사대부고가 선정된 것은 실현 가능성이 가장 높고, 남여 공학이 한 번에 옳긴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현재 사대부고 본관동이 낡아 새로 지어야하는데, 이때 2년 동안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받을 수도 있어 이를 개선하는 장점까지 있다"고 설명했다.
전북대학교 관계자는 "전북대학교는 지역 거점대학으로서 전북사대부고 이전이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면 교육공동체 의견조사 결과를 반영해 신축․·이전을 추진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사대부고의 이전이 결정되면 약 400억 원의 국비가 투입돼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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