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2회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한 전북 선수단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최고의 성적을 거두는 기염을 토하며 전북체육의 위상을 한 단계 올려놓았다. 

전북 선수단은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경상북도 일원에서 열린 102회 전국체전에서 금메달 19개, 은메달 18개, 동메달 26개 등 63개 메달을 수확하며 대회를 마감했다. 

코로나19 여파로 2년 만에 개최된 전국체전은 올해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대학·일반부 경기를 취소하고 고등부 경기만 치러졌다. 

36개 종목에 선수 461명이 출전했으며, 전북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당초 목표(메달 60개)했던 성적을 뛰어넘어 전북체육 경기력의 질적인 향상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물론, 고등부 경기만 열리면서 시·도간 종합순위는 매겨지지 않았지만, 최종집계 결과 전북은 10위(금메달 획득기준)를 기록했다. 

효자 종목으로 분류되는 펜싱은 이번 대회에서도 전북에 첫 금메달을 선물했다. 

펜싱 에페 개인전에 나선 이리여고 이나영은 첫 금메달 획득 이후 에페 단체전에서도 동메달을 따냈다.

역도 3관왕을 달성한 순창고 임병진과 2003년 이후 18년 만에 레슬링 그레꼬르만형과 자유형을 석권하며 2관왕을 차지한 전북체고 김경태는 전북체육의 저력을 보여줬다.

전국체전 출전 사상 남자고등부 최초로 육상에서는 전북체고 문해진이 100m와 200m를 석권하며 2관왕에 올랐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전북은 체급 종목인 태권도와 레슬링 종목과 기록 종목인 자전거, 사격 등에서 예상외의 선전이 이어져 금메달이 쏟아졌다. 

여기에 축구 영생고와 농구 전주고 등 단체종목에서도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하며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같은 성과는 선수와 코치, 감독이 한마음으로 똘똘 뭉쳤기 때문에 가능했다. 아울러 전북체육회와 전북교육청이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현장에서 밀착 지원한 점도 한몫했다는 평이다. 

체육회는 앞으로 전북체육 육성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전북도와 전북교육청, 시·군 체육회, 종목단체 등 유관 기관과 협업체계를 굳건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체육시설 인프라 구축과 학교체육 활성화, 대학·실업팀 확대에 주력해 내년 열릴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대비에 나선다. 

정강선 전북체육회 회장은 “이번 전국체전에서 전북 선수단이 보여준 투혼과 열정, 감동이 도민들에게 큰 힘이 됐을 것”이라며 “대학팀, 실업팀 창단과 우수선수 확보에 노력하고 전북도와 전북교육청, 종목단체, 시군체육회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밝혔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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