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형 일자리로 새만금에 둥지를 튼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자동차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되면서 자금조달 문제로 향후 추가 투자에 소극적으로 될 수 있다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에디슨모터스와 전북도는 쌍용자동차 인수와 군산공장 투자는 별개의 사업으로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어 자금조달 문제에 대해선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21일 에디슨모터스와 전북도 등에 따르면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쌍용자동차 우선협상대상자가 됐다.

에디슨모터스는 사모펀드인 KCGI,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쌍용자동차 인수전에 참여했고, 인수 경쟁을 벌이던 이엘비앤티가 제외되면서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이 유일한 후보인 에디슨모터스에게 돌아갔다.

쌍용자동차를 인수하기 위해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써낸 금액은 3000여억원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쌍용자동차의 경영정상화에 필요한 자금이 업계추산 1조원 가량 확보가 필요한 만큼, 향후 에디슨모터스의 자금조달 문제 해결이 관건이 됐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쌍용자동차 인수 자금조달 문제로 군산형 일자리 참여한 에디슨모터스의 군산지역 투자 지연 및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8월 에디슨모터스는 군산에 총 302억 원을 투자해 군산공장을 준공, 대·중형 전기버스와 전기트럭 생산에 들어갔다.

또 앞으로 700억 원 정도를 추가 투자해 차체와 전착 도장공장을 건설하는 등 종합 완성차 공장으로 거듭날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자동차 인수금액 자금조달 문제가 불거진 만큼, 모처럼 활기를 찾은 군산형 일자리 사업의 행방에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전북도 역시 이 같은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도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자동차 인수를 호재로 평가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인수자금 문제로 정부사업인 군산형 일자리에 차질이 발생한다면 향후 산업은행 등 자금조달에 어려운 상황이 생길 수 있다”면서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자동차 인수가 원활하게 진행된다면 향후 군산공장이 더 확대되는 등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에디슨모터스 관계자는 “이번 쌍용자동차 인수자금 조달로 군산공장에 대한 투자축소 등 우려가 많은 것은 알고 있다”면서 “군산공장 운영과 쌍용자동차 인수는 별개의 사업으로 모두가 우려하는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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