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와 아·태 마스터스대회 조직위원회가 전 세계 생활 체육인들의 축제 '2023 아시아·태평양마스터스대회' 준비에 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이번 대회가 전북 체육 발전과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그동안 국내에서 열렸던 국제스포츠대회는 단일종목 생활체육 대회이거나, 엘리트선수들만 참가하는 대회였다. 그러나 아·태 마스터스대회는 우리나라 최초의 생활체육 국제종합대회로 생활 체육인들이 어우러져 즐길 수 있다. 

실제 올림픽 헌장에 명시된 'Sports for all(모두를 위한 스포츠)' 철학을 장려하려는 목적으로 1985년 처음 개최됐으며, 초기에는 은퇴한 선수와 올림픽 참가선수들을 대상으로 했다. 

현재는 성별, 종고, 인종, 능력에 상관없이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출전해 비슷한 연령대의 다른 나라에서 온 참가자들과 경기를 즐길 수 있다. 

특히 다른 대회와 달리 기존 시설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효과적으로 대회를 치룰 수 있다. 게다가 각 국가에서 참가대표단을 구성해 출전하는 것이 아닌, 자신이 좋아하는 종목을 각자 개인이 신청해 참가하는 만큼 대회 참가 비용을 참가자가 부담한다. 이 때문에 경기 성적보다는 스포츠에 대한 열정과 경기참여의 즐거움, 관광, 여행 및 문화체험이 대회 참가의 주요 목적인 셈이다. 

아·태 마스터스대회 조직위는 "2023 아시아·태평양마스터스 대회'는 스포츠를 벗어나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 할 수 있다는 이점을 갖추고 있어 대회 맞춤형 특별 관광프로그램과 여행상품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포츠와 관광, 문화축제의 만남 '2023 전북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대회'
2023년 5월 12일부터 20일까지 전라북도 일원에서 진행될 아·태 마스터스대회는 스포츠와 관광을 결합한 행사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그렇기에 이번 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된다면 도내 경제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실제 대회 기간 약 1만여명 이상의 참가자와 동반자들이 전북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조직위는 전북도에서 운영중인 투어패스와 순환관광, 14개 시·군 대표 관광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면서도 지역별 대표 관광콘텐츠를 여러가지 테마로 다양하게 준비할 예정이다. 

아울러 대회와 연계한 볼거리, 즐길거리의 풍성한 제공을 위해 대회 전후 또는 대회 기간 도내 14개 시·군에서 지역축제와 문화행사 개최 시기를 조율해 '여행체험 1번지 전북'을 알릴 계획이다. 

대회 조직위는 대회 인지도와 해외 참가자모집을 위해 온‧오프라인 홍보와 모집 활동을 추진하고 있으며 국가별 참가자의 특성을 반영하고 특화된 현지 여행사 네트워크를 활용한 모객전담 여행사를 선정‧운영할 방침이다. 

또한,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를 통한 현지 여행사, 재외한인체육회, 국제관광박람회 참가 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업으로 폭넓은 해외홍보도 하고 있다.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한 대회 준비 체계 구축
대회 조직위원회는 지난 1년여간 대회의 체계적인 준비를 위해 △추진체계 △경기운영 △자원봉사 △참가자 모집 △홍보 △관광프로그램 개발 △개‧폐회식 △교통‧수송 △안전‧방역 등 10개 분야 38개 과제에 대해 분야별 세부 실행계획을 수립‧보완했다.

전북도와 도내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위해 8개 분야 56개 협업과제 발굴, 대회 정체성 확보를 위한 공식 상징물(심볼마크, 마스코트 등)을 확정했다. 

생소할 수 있는 '아태마스터스대회'에 대한 국내외 인지도를 높이고, 참여 분위기 확산 차원에서 트로트 가수 나태주와 16개국 재외한인체육단체회장을 홍보대사 위촉했다. 

이와 함께 다양한 홍보 콘텐츠(포스터,리플릿,홍보영상등)를 제작해 SNS등 온‧오프라인 홍보에도 집중했다. 현재도 국제마스터스대회협회(IMGA), 대한체육회, 한국관광공사 등 유관기관과 관계를 구축해 꾸준히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조직위는 실행 로드맵에 따라 분야별로 대회 준비와 준비과정에서 필요한 물자, 인력조사, 매뉴얼 제작을 추진하고 있으며, 내년 1월부터 참가자 모집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만큼 대외적인 홍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아·태 마스터스대회 조직위원회 이강오 사무총장은 “대회 참가자들의 평균 연령층이 40~50대로 경제소비 주체들인점을 고려해 참가자들이 대회 뿐만아니라, 관광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매력적인 관광프로그램을 개발해 가장 성공적인 대회를 치러내겠다”고 말했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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