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립국악원(원장 박현규)이 준비한 창극단(단장 조영자) '춘향전 기생점고'가 18일 저녁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펼쳐진다. 

국악원 대표상설공연 '2021 목요상설 국악도담' 하반기 여섯번째 무대인 '춘향전 기생점고'는 오랫동안 사랑받고 잇는 판소리계 우리나라 대표 고전 소설 '춘향전'을 모티브로 한다. 

남원 기생이 딸 성춘향과 사또의 아들 이몽룡의 신분적 제약을 뛰어넘어 사랑의 결실을 맺는 지고지순한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판소리 다섯바탕 중 가장 예술성이 뛰어나 다양항 장르에서도 꾸준히 사랑 받고 있다. 

이번 무대는 춘향전 중 '기생점고'를 중심으로 한 단막창극을 선보인다. 

변학도가 남원 신관 사또로 부임해 오는 신연맞이를 시작으로 해학과 풍자가 일품인 최고의 눈대목인 기생점고를 큰 축으로 삼았다. 

이어 춘향 매맞는 장면까지 동시대의 감각에 맞게 재구성해 색다른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조영자 창극단장을 주축으로 고양곤·최현주 단원, 무용단과 관현악단이 함께 한다. 

변학도가 남원의 신관 사또로 부임해 오는 행렬을 묘사한 신연맞이 대목으로 극의 서막이 열린다. 

변학도는 남원에 이름난 춘향에게 수청을 받을 요량으로 동헌(지방관서)에 기생들을 불러 모아 기생점고를 하는데, 변학도의 급한 성미로 속도감 있는 전개와 능청스러운 연기가 유쾌한 웃음을 선사한다. 

또 기생들의 재치있는 대사와 몸짓 등 해학과 풍자적 요소들을 동시대에 맞게 풀어내 관객들에게 극적 재미를 더한다. 

이어 변사또는 춘향을 불러 수청을 들라 말하지만 이를 거절하고 일편단심 굳은 사랑을 보여주는 춘향 매맞는 장면까지 춘향의 절개와 강직함을 느낄 수 있는 주요 대목으로 춘향을 연기하는 최현주(제10회 박동진 판소리 명창·명고대회 명창부 대통령상) 단원의 애절한 성음은 정통 판소리의 깊은 맛을 더한다. 

목요상설 국악도담은 문화향유권 확대를 위한 무료 공연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객석 거리두기로 진행되며, 공연 관람은 사전 예약자만 가능하다. 

국악원 홈페이지에서 공연 일주일 전부터 예매할 수 있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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