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존 40-40 장지에 먹과 채색 2021

한국화가 이봉금 작품을 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전주부채문화관(관장 이향미)이 기획 초대전 '이봉금 공존-내가 있다'를 18일부터 내달 14일까지 전주부채문화관 지선실에서 열린다. 

한국화가 이봉금은 '공존'을 주제로 작업을 하고 있다. 

그에게 '공존'은 "자연 현상이면서 사회현상이고, 나를 포함한 다른 누구 또는 무엇과의 관계를 나타내며 공생처럼 상호교류가 밀접하지는 않더라도 존재와 존재를 인정하고 인정해주는 관계"라고 정의한다. 

이번 전시의 주제인 '공존-내가 있다'에는 파랑새가 등장한다. 어린시절 한번쯤 읽어 본 동화 '파랑새'는 가난한 나무꾼 남매가 파랑새를 찾아 온 세상을 돌아다니는 이야기다. 

남매는 병든 딸을 위해 파랑새를 찾아달라는 마법사 할머니의 부탁으로 세상을 돌아다니지만 파랑새를 찾지 못한 채 꿈을 깬다. 

눈을 떠보니 파랑새는 머리맡 새장 속에 있었고 진정한 행복은 가까이에 있음을 일깨워준다. 

작가는 파랑새를 통해 꿈과 이상향, 희망 등의 추상적인 이미지를 실체화해 표현했다. 

희망하고 꿈꾸며 삶 속에서 공존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담겨 있으며, 색감이 있는 파랑새와 달리 담담한 수묵으로 표현된 식물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보여준다. 

이향미 관장은 "이번 전시를 동화 속 파랑새가 행복이 멀리 있지 않음을 일깨워 주는 것처럼 이봉금 작가의 작품 속 파랑새도 삶 속에 공존하며 꿈과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담고 있다"고 설명한다. 

전시에서는 한국화가 이봉금이 부채를 모티브로 한 선면 작품과 평면 작품 등 15점을 선보인다. 

이봉금 작가는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대학원에서 한국화를 전공했다. 

12회의 개인전과 아트페어 부스전 및 100여회의 단체전에 참여해 왔다. 국제경기안산아트페어 대상수상 및 서리풀 ART FOR ART 대상전, 표암 강세황 미술대전, 신사임당 미술대전, 배동신어등미술대전, 국제여성미술상, 한국미술대상전, 온고을대전에서 수상했다. 

전시관람 문의는 전주부채문화관(231-1774)으로 하면 된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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