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5일 소리의 고장 전주에서 대사습놀이의 보존과 발전에 앞장설 전주대사습청이 공식 개관하였다. 이미 지난 5월 개관 하였으나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단계적 일상 회복 전환에 따라 개관식 일정이 미뤄져 뒤늦게 개관식을 가졌다. 이날 개관식에는 전주대사습청 건립 경과보고와 현판식을 진행하였다. 이어서 전통예술 분야의 유수한 명인, 명창들이 가, 무, 악을 선보였다. 풍성한 볼거리와 함께 전주대사습청을 찾아주신 많은 분들의 성원 속에 성공적인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

전주대사습청은 기존 전주 한옥마을 내 위치한 전주소리문화관이 변경되어 지금의 모습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300년의 유구한 역사를 지닌 대사습놀이의 전통을 보존 및 계승하며, 전주 지역민과 관광객 모두가 전통 문화예술을 맘껏 즐길 수 있는 문화향유시설로써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지난 7월부터 실시한 수요상설공연, 토요상설공연, 한가위 브랜드 공연, 판소리·무용 백일장 등 여러 기획공연을 개최하여 다양한 전통예술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외에도 대관료 무료지원사업을 통해 전통예술인의 창작 발표 부담을 완화하고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침체된 전통공연 예술계를 활성화시키는데 앞장서고 있다. 앞으로 전주대사습청은 대사습놀이의 무형문화재 등재 추진을 위한 자료를 수집하고 전시하는 등 보존·관리에 집중하면서도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의 운영을 지원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또한 전주대사습청 체험프로그램을 기획하여 보고, 듣고, 느끼는 오감(五感)을 만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전통문화 콘텐츠를 운영할 계획이다. 장기적 관점에서 전주대사습청을 찾는 방문객들의 참여와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지속적인 전통문화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며, 한옥마을과 연계된 문화관광상품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도모할 수 있는 문화상품이 확충되어야 할 것이다.

전주대사습청은 과거와 현재를 이어 미래를 창출할 수 있는 무궁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전통문화와 예술이 현 시대의 예술작품이 탄생할 수 있으며, 그것을 즐기는 행위가 새로운 문화 트렌드를 만드는 것이다. 전주시를 대표할 수 있는 문화기반 및 체험시설로 성장하여 전주의 위상을 강화하고 문화도시 전주의 이미지를 널리 알릴 수 있는 본거지가 되길 바란다. /전주대사습청 관장 류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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