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권 교수

·현 (주)본스포츠재활센터 대표원장
·현 전주대학교 운동처방학과 겸임교수
·전 서울아산병원 스포츠건강의학센터 실장
·유튜브: 전주본병원 재활운동TV

 

 

평소 아픈 적이 없어서 병원에 가지 않았던 사람은 건강에 대한 소중함을 잊고 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크게 한번 아파 본 사람은 건강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너무나 잘 알 것이다. 본인이나 가족이 아팠을 때 어느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아야 할 것인지를 몰라 당황해 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심각하게 아파서 수술을 받은 경우라면 건강의 소중함과 숙연함을 느끼게 할 것이다. 누구나 건강하기를 원하지만 구체적인 실천계획 없이 막연하게 생각만 한다면 건강을 유지하기란 참으로 어렵다.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고 있는 사람이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생활습관이 좋지 않은 사람이 건강하기는 참 어렵다.

건강한 생활습관 3가지와 해서는 안 되는 3가지가 있다. 꼭 지켜야 할 것은 우리 모두가 너무나 잘 알고 있지만 습관화되지 않으면 지키기 어려운 것들이다. 첫째, 건강한 음식을 절제하여 섭취하는 것이다. 인체에 해가 되는 음식은 섭취하지 않아야 하며, 아무리 건강하고 몸에 좋은 음식이라도 과잉 섭취하지 않아야 한다. 결국 몸에 좋은 음식을 적절하게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체력에 맞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다. 운동을 체력과 건강상태에 맞도록 한다면 건강에 득이 되지만 잘못 한다면 해가 될 것이다. 또한 질병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보다 더 과학적이고 의학적인 접근을 통해 운동을 해야 한다.

셋째, 스트레스에 대한 긍정적 대처이다. 사람은 사회 속에서 존재하기 때문에 다양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중요한 것은 스트레스를 안 받는 것이 아니라 잘 대처하는 것이다. 긍정적 대처법은 스트레스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석하는지에 대한 문제이다. 스트레스 자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그냥 있을 수 있는 일이고, 심각하지 않아서 오히려 다행인 것으로 해석한다면 스트레스는 결코 몸에 해가 되지 않을 것이다. 또한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음식으로 해소하기보다는 좋아하는 친구를 만나거나 평소 좋아하는 스포츠를 하는 등의 나름대로의 긍정적인 해결방법으로 대처하는 것이 좋다. 

반면에, 건강을 위해 꼭 하지 말아야 하는 3가지가 있다. 첫째, 약물의 과다복용을 금지해야 한다. 진단에 의한 치료의 목적으로 약을 복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고 본인 스스로의 판단에 의해 약물을 섭취하는 경우도 많다. 단순히 감기 증상이 있을 때 약물에 의존하거나 만성통증이 있을 경우 진통제나 주사로 해결하기 위해 병원을 돌아다니면서 과다하게 처방받는 것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둘째, 장시간 앉거나 누워있는 시간을 줄여야 한다. 특히 노인의 경우에는 허리통증을 없애기 위해 따뜻한 전기운열매트에서 누워 보내는 시간이 많다. 그러나 따뜻한 바닥에서 장시간 동안 누워있는 것은 오히려 근육을 구성하는 섬유질이 느슨해지고 근육이 빠져서 결국 관절통을 유발시킬 수 있다.

셋째, 과잉섭취의 금지이다. TV나 유튜브 채널을 보면 거의 매일 많은 채널에서 일명 ‘먹방’을 보여준다. 연예인들이 출연하여 맛집을 찾아 음식을 먹으면서 행복해하는 장면을 볼 때 시청자들은 먹고 싶다는 충동감을 갖게 되고, 결국 식욕을 억제하지 못하고 과식하는 경우가 많다. 늦은 저녁시간에는 매체를 차단하여 각종 유혹으로부터 몸을 보호해야 한다. 비만은 질병으로 분류된다. 단순하게 체지방이 많다는 것보다는 만병의 근원으로 질병과 직결되기 때문에 술이나 음식의 과잉섭취는 하지 말아야 한다.

건강하지 않거나 잘못된 습관을 가지고 있는 경우라면 질병에 걸리기 이전에 또는 더 심각해지기 이전에 과감한 변신이 필요할 것이다. 체중감량의 경우라면 3개월까지 몇 kg을 감량하겠다는 목표와 함께 구체적인 섭취량이나 방법까지도 세워야 한다. 일주일 동안 섭취한 음식을 모두 기록하고, 24시간 동안의 모든 신체활동을 기록하여 칼로리 분석을 하는 것도 스스로를 자극하거나 격려하기 위한 좋은 방법이다. 건강을 위해서는 꼭 해야 하는 것들을 구체적 계획을 세워 실천하도록 노력하고, 꼭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은 기억을 상기하기 위해 눈에 잘 띄는 곳에 적어 두면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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