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으로 아버지를 군대 고참으로 오인, 때려 숨지게 한 40대 아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전주완산경찰서는 강도치사 혐의로 A씨(47)를 구속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7일 전주시 서노송동 한 주택에서 아버지 B씨(80대)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사망한 지 8일 만인 지난달 25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발견 당시 시신에는 멍 자국 등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군대 고참이 아버지 카드를 들고 있어서 카드를 빼앗고 때렸다”고 진술했다.

또 사건 발생 수일 전부터 아버지를 군대 고참으로 오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적장애를 가진 A씨는 장기간 조현병을 앓고 있었다.

당초 존속살해 혐의로 A씨를 조사했던 경찰은 A씨가 아버지를 살해할 의도가 없었다고 판단, 강도치사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넘겼다./김수현 기자·ryud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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