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을 순방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북한의 네 번째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국가안보실장을 중심으로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현지에서 서훈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미사일 발사 상황을 보고받고 이같이 말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북한의 이날 발사는 지난 14일 열차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지 사흘만이다. 지난 5일 극초음속 미사일이라고 주장한 탄도미사일 발사로 새해 첫 무력시위를 시작한 이후 올해 들어 네 번째 도발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순방 하루 전인 지난 14일 북한의 세 번째 탄도미사일 발사로 동행하려던 서훈 실장을 국내에 남게 하고 북한 관련 동향을 면밀히 주시해 잘 대처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임기 말 다시 한반도 긴장 상황이 높아지자 각별히 상황관리를 강조한 것이다.

한편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평양시 순안비행장 일대에서 동쪽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는 서 실장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어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매우 유감스러운 상황”이라고 평가하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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