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백옥선)은 디지털 독서 시장 개척과 지역 작가와 작품을 알리기 위해 문학작품을 오디오북으로 제작해 국내 유명 오디오북플랫폼에 유통을 시작했다. 

이번 사업은 팬데믹 시대에 문학작품과 미디어를 융합해 새로운 독서문화를 선도하고자 전주문화재단이 야심 차게 추진하는 '미디어북 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이다. 

지역 작가의 오디오북 제작에서부터 유통, 마케팅, 정산까지 멈춤 없는 원스톱 지원이 이루어지며, 오디오북 판매수익을 유통사가 작가에게 직접 지급하는 방식으로 정산이 진행된다는 점에서 수요자 맞춤형 지원사업이라 할 수 있다. 

전주문화재단은 지난 2021년에 공모를 거쳐 최종 선정된 시와 소설, 동화, 희곡 등 총 7종의 미발간작을 오디오북으로 제작했다. 현재 국내 최대 규모 오디오북플랫폼 '네이버 오디오 클립'과 오디오북 전문 플랫폼 '오디언'에서 절찬리에 판매하고 있다. 

귀로 듣는 책 오디오북으로 첫 시집을 발간하게 된 김수예 시인은 오랫동안 습작해온 시들을 한데 묶어 '목소리가 얼굴에게'라는 특별한 시집을 발표했다. 

또 100여 편의 희곡을 쓴 최기우 작가의 '들꽃상여' 역시 오디오북 낭독 전문 성우들의 참여로 풍성하고 입체적인 오디오북으로 탄생했다. 

순탄한 삶을 살아가다가 한순간 ‘묻지 마’ 폭행의 피해자가 된 주인공의 불안한 내면세계와 불완전한 세계를 섬세하게 표현해낸 김소윤 작가의 단편소설 '그럴 수만 있다면' 도 오디오북으로 감상할 수 있다. 
  
이 밖에 오창렬 시인의 '물방울의 자세', 장창영 시인의 '황태, 설악을 훔치다', 김근혜 작가의 동화 '날아라 자전거', 박서진 작가의 동화 '별난 학예회'가 독자를 기다리고 있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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