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라북도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하며 심상치 않은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24일 화산체육관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이 차례를 기다리며 줄을 서고 있다. /박상후기자·wdrgr@

전북지역에서 미군부대 관련 확진자 발생 이후 도내 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지역 내 확산세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에 도는 설 연휴 등으로 인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확산세에 대비하기 위해 26일 광주 등 지역에서 시행되는 새로운 검사·치료체계에 대한 보완사항 등을 검토 중이다.

24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날 20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29일 군산에 있는 미군부대 확진자 121명이 포함된 230명 일확진자 발생 이후 도내 일 확진자 수로는 최대 확진기록이다.

지역별로는 전주 74명, 군산 46명, 익산 28명, 부안 14명, 완주 11명, 김제 10명, 남원 2명, 정읍 2명, 무주 2명, 장수 1명, 순창 1명, 고창 1명, 기타(해외입국 등) 8명 등이다.

이 같은 지역 내 확산세는 최근 전주 소재 2개의 대학교에서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들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 여파와 비접종 대상자인 아동들의 확진이 유치원 등 보육시설에서 가족으로 전파되는 사례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도내 주요집단감염 사례인 외국인 유학생 관련 전주 A대학 관련해 5명의 확진자가 추가돼 누적 104명을 기록했으며, 전주 소재 B유치원에서도 14명이 추가돼 누계 23명을 기록했다.

또 외국인 유학생과 관련성이 높은 것으로 보이는 군산 소재 C대학에서도 14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누적 확진자가 17명으로 늘었다.

이외에도 완주 소재 어린이집과 익산 소재 어린이집 등 최근 백신을 접종하기 어려운 소아와 외국인 등을 통한 확산세가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전북도는 광주 등 지역에서 오는 26일부터 시행되는 새로운 검사·치료체계에 대한 검토를 거쳐 전북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이 같은 전북도의 결정은 설 명절 연휴로 인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확진자 치료에 대한 대비로 많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 관계자는 “타 지역에서 시행을 앞둔 새로운 방역·의료체계에 대한 검토를 거쳐, 전북지역 실정에 맞는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전북지역에서 확진자 치료에 대한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 등 지역에서 오는 26일부터 시행되는 새로운 검사·치료체계는 한정된 방역‧의료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전체 확진자 규모의 통제‧관리보다 고위험군의 신속한 진단과 치료에 집중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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