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와 전북도는 탄소복합재 소화수탱크를 적용한 실증용 소방차를 제작해 실 운행실증 통해 안전성 검증을 본격적으로 착수한다고 25일 밝혔다.

전북은 2020년 8월 중기부로부터 '전북 탄소융복합 규제자유특구'를 지정받아 총 3개 과제를 수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10월 수소이송용기 안전성 실증 착수를 시작으로 1월 소방차 물탱크, 4월 어선 실증 착수를 통해 오는 11월까지 모든 과제의 실증을 완료할 예정이다.

현재 '소방자동차용 합성수지탱크 KFI(한국소방산업기술원) 인정기준'에 따르면 소방차용 탱크 제조 시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유리강화플라스틱(GRP)은 사용가능하나 탄소복합재는 사용할 수 없어 탄소복합재 소방차용 탱크의 제작 및 상용화가 불가능하다.

탄소복합재로 만들면 가볍고 강도가 강하기 때문에 기존 물탱크 대비 용량 400L(3000L→3400L) 증대와 함께 기동력 향상에 도움이 돼 화재 초기진압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번에 제작한 실증용 소방차는 탄소복합재의 성능을 시험·검증하는데 주력하기 위해서 물탱크가 노출되는 구조로 만들었으며 소화수 물탱크 검사 필수 항목 외에 소방관들이 우려하는 식수의 적합성, 복합재의 균열발생 등에 대해서도 추가로 검증할 계획이다.

이번 운행실증은 군산 새만금주행시험장에서 오는 3월까지 진행되며 물탱크 필수검사와 병행해 차량의 전복 안정성 확인을 위한 최대 경사각 안전검사와 1만km 주행을 통한 신뢰성 검증 등을 실시하게 된다.

이후 도내 소방서 협조를 통해 실제 소방 환경에서 안정성 검증 및 화재 시나리오 실증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를 바탕으로 KFI기준 개정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전대식 도 혁신성장산업국장은 "탄소복합재를 적용한 소화수 물탱크가 개발되면서 소방특장차 제조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 할 수 있게 됐다"며 "소방차 물탱크 재질에 대한 규제가 해소된다면 탄소산업과 특장차산업이 주력인 전북에서 선제적으로 소방산업을 이끌어 나갈 수 있어 지역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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