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호진 전북교육감 예비후보는 29일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KBS ‘시사기획 창’에서 보도된 ‘MB집사’ 김백준의 전북대 석좌교수 임명과 3억 6천만원 거액 수수 건에 대한 긴급 입장문을 발표했다.

기자회견에서 황 예비후보는 “최근 전북교육도 MB시대로 돌아간 듯하다”며 ‘MB집사’ 김백준의 전북대 석좌교수 임명 경위와 강의나 연구 활동도 없이 6년간 매년 6천만원씩 총 3억 6천만원을 지급 받은 것에 대한 서거석 예비후보는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당시 전북대 총장이었던 서거석 예비후보의 ‘학교발전을 위해서였다’ ‘전북대의 국가사업 추진과 국비 확보를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는 자문역할을 해줘서’ 라는 답변에 대해 “이는 스스로 ‘MB정부’에 로비를 했다고 자인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서 예비후보가 그토록 자랑했던 ‘전북대의 성과’가 소위 ‘로비’에 의한 것이라고 전국적으로 알려졌고 전북대의 명예가 땅으로 떨어졌다”며, “전북대 구성원과 전북도민들께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MB정부의 막후 실세에 대한 ‘로비’로 성과를 만들고, ‘로비’로 오염된 대학의 실추된 명예에 대해 서거석 예비후보는 책임져야 한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황 예비후보는 “흑색선전, 마타도어와 검증은 분명히 다르다”며, 합당한 근거와 팩트에 기반한 무한검증을 제기했다. 그는 “교육감 선거는 정당후보와 다르게 예비 검증이 없어 검증은 온전히 언론과 유권자의 몫이다”고 지적하고, 능력과 도덕성, 가치관, 교육관의 무한검증을 위한 많은 토론회 개최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그는 오는 4월5일 KBS 교육감 후보 토론회에서 서거석 예비후보의 불참을 문제 삼으며, “무엇이 두려운가? ‘MB집사’와의 관계가 밝혀질까 피하는 것인가, 최근 제기된 소위 ‘청렴대상 셀프수상 의혹’이 드러날까 피하는 것인가, 아니면 아직 전북교육을 이끌어갈 교육정책이 미진해서인가”라고 서 후보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서 예비후보는 피하거나 도망가려 하지 말고 당당히 전북도민 앞에 나서길 바란다. 그것이 주권자인 전북도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고 기본이다.”고 말했다.

이날 황 예비후보는 윤석열 인수위와 새 정부 교육정책에 대한 우려도 전했다.

그는 “윤석열 인수위에서 MB시절 교육과학기술부 시절이 떠오른다”며 “선택과 집중이라는 이름으로 특권교육을 정당화했던 MB시대로의 회귀라면, 우리 전북교육은 당당히 맞서 저항하고 막아낼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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