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고교 2학년 학생들이 대학에 들어가는 2024학년도 대입에서 수도권은 정시모집, 지방대는 수시모집 비율을 더 늘린다. 

수도권 대학 정시 비중이 늘면서 수도권과 지방대의 양극화 현상이 깊어지며 지방대 미달 현상도 심해질 것이란 지적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학입학전형위원회는 26일 전국 196개 대학의 2024학년도 대입전형시행계획을 취합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수도권 대학의 정시모집 선발비율이 확대된다. 

수도권 대학 정시 평균 모집인원 비율은 2023학년도 35.3%에서 2024학년도 35.6%로 0.3%포인트상승했으며, 이는 비수도권 11.9%의 약 3배 높은 수준이다.

전체 모집인원 감소분 중 비수도권 대학 정시 모집인원 감소분(-4,907명) 비중이 크고, 수도권 대학은 수시와 정시 모집이 모두 소폭 증가했다.

수도권 대학이 수시에서 뽑지 못한 인원까지 정시에서 흡수하면서 수도권 대학과 비수도권 대학의 양극화가 더 심해질 것으로 관측되는 이유다. 

교육계 관계자는 “지난해 전체 대학 신입생 미충원 인원은 4만여명으로, 이 가운데 3만여 명이 지방대로 나타났다”면서 “학령인구 자연 감소분과 수도권 대학의 학생 흡수로 지방대 신입생 모집이 그 만큼 힘들어지게 된다”고 말했다./고민형 기자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