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고전 영화와 동시대 음악의 창조적 결합을 통해 개막작을 소개하는 제10회 무주산골영화제가 올해 개막작으로 김태용 감독이 총연출한 <新 청춘의 십자로>를 선정했다.

1934년 개봉한 안종화 감독의 <청춘의 십자로>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한국영화로, 무성영화 시대의 대표 감독 안종화가 메가폰을 잡고, 당대 최고의 스타들이 총출연한 로맨스 활극이다.

2013년 제1회 무주산골영화제에서 개막작으로 소개된 바 있는 <청춘의 십자로>는 영화상영과 공연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로, 김태용 감독의 연출 및 조희봉 배우의 변사 연기가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무주산골영화제는 10주년을 기념하고 제1회 때의 벅찬 감흥을 재현하고자 고증을 더해 <청춘의 십자로>를 재탄생, <新 청춘의 십자로>를 올해 개막작으로 소개한다.

9년 전과 마찬가지로 <가족의 탄생><만추>의 김태용 감독이 총연출을 맡아 더욱 풍성하고 의미있는 작품으로 재탄생했다.

무주산골영화제 관계자는 “80여 년 전에 만들어진 과거의 영화 유산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다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제10회 무주산골영화제는 내달 2일부터 5일간 31개국, 110편 작품을 상영한다./임다연 기자·idy1019@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