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이라 불리는 전북지역에서 각 정당의 6·1지방선거 기초단체장 후보들에 대한 공천이 마무리된 가운데 이번 지선에서 민주당이 강세를 유지할지 새로운 바람이 불어올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치러진 민선 7기 지방선거에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 이후 민주당의 바람이 거세게 불어 기초단체장 14석 중 민주당에서 11석을 차지하는 등 민주당의 바람이 거세게 불은 지역이다.

그러나 최근 민주당의 후보자들 간 폭로전으로 진행된 재심과 결과 번복 및 재경선, 공천심사에 대한 특정계파 개입 의혹 등 이른바 ‘공천파동’이라 불릴 정도로 민주당의 공천과정에서 발생한 파열음이 제대로 봉합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6·1지선에서 민주당의 강세가 어이질 것인지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10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민주당 전북도당은 전날 민주당 완주군수 후보 재경선에서 승리한 유희태 후보를 끝으로 도내 14개 시·군에 출마할 후보들을 확정했다.

국민의힘에서도 전주와 군산, 익산, 정읍, 부안 등 지역에 출마할 후보군을 확정했으며, 정의당은 전주시장 후보를 공천했다.

여기에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던 민주당 후보들이 공천배제 등에 불복,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지역정가에서는 도내 14개 시·군 중 상당수가 격전지로 부상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주요 격전지로는 먼저 이날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송지용 전 전북도의회 의장(완주1)이 출마한 완주군이 꼽힌다.

송 전 의장은 민주당의 공천심사에서 도의회 직원에 대한 갑질 논란 등으로 경선에서 배제됐으며, 그는 상습도박 의혹으로 민주당 후보가 박탈된 국영석 후보와 민주당 유희태 후보와 완주군수직을 두고 경합을 벌이게 된다.

또 검찰 수사 등으로 민주당에서 컷오프된 장영수 장수군수도 민주당의 결정에 불복,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현직 프리미엄을 가진 장 군수의 약진이 점쳐지는 상황이다.

아울러 순창군에서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던 최영일 후보가 민주당의 경선배제 결정에 반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이번 지방선거에서 순창군도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정읍산림조합장으로 활동해오던 김민형 예비후보도 민주당의 공천배제에 반발해 정읍시장 선거에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다.

남원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윤승호 전 남원시장이 민주당의 컷오프에 반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도내 주요 격전지로 꼽힌다.

이외에도 심민 임실군수와 황인홍 무주군수, 유기상 고창군수 등 3개의 지역은 앞서 민주당의 바람이 불 때도 민주당 간판이 없이 초·재선에 성공한 만큼, 민주당 후보들과의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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