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오르는 전북교육감 선거가 허위경력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

천호성 후보가 교육감 후보등록을 위한 선관위 경력 기재사항인 ‘세계수업연구학회(WALS) 한국대표이사’는 허위경력이라는 중앙선관위의 결정이 내려졌다.

지난 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천 후보의 세계수업연구학회(WALS) 한국대표이사 경력은 중요 부분이 객관적 사실에 부합하지 않아 허위사실에 해당한다’는 내용의 결정문을 공고했다.

중앙선관위는 “한국수업연구학회 정관에는 특정 국가별 대표를 둔다는 규정이 없고, 학회장 및 집행부에 따르면 한국에는 공식 지부가 없다”며 “천 후보의 ‘한국대표이사’라는 공식적인 지위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없다”고 허위경력 결정 이유를 들었다.

그러면서 “천 후보의 ‘세계수업연구학회 한국대표이사’표기는 학회 정관 등 객관적 사실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학회 이사 중 유일한 한국인이라는 특성을 이용해 본인의 경력을 과장해 표현한 것”이라며 “‘한국 대표 부분은 허위사실에 해당한다”고 못을 박았다.

천 후보는 그 동안 예비후보자 홍보물과 명함 등에 해당 경력을 게재해 배포해 왔으며 선관위 예비후보자 등록 시에도 동일 경력을 적시했지만 현재는 삭제한 상태다.

천호성 후보는 즉각 반박 입장을 발표했다.

천 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는 허위사실이 아니라 단지 직함 표현 방식에서의 차이일 뿐”이라며 학회에서 받은 공문을 공개했다.

학회가 천호성 후보 직함을 ‘세계수업연구학회 이사이며, 한국대표 (Council Member of the Council of WALS, and representative of Korea)’로 공식 인정하고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다시 말해 한국대표이사로 표기한 것은 허위사실이 아니라 직함 표현 방식에 대한 생각이 다른 것일 뿐이라는 것이다.

천 후보는 “교육감 선거에서 직함 명칭이 불거져 학회 측 이메일 답신이 늦어 중앙선관위에 소명자료 제출을 아직 하지 못한 것일 뿐”이라며 “즉시 해당 공문을 중앙선관위에 보내 재심청구를 하겠다”고 항변했다./고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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