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출처=서거석 후보 선거사무실 제공

폭력논란으로 과열된 전북교육감 선거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서거석 후보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지목된 당사자의 ‘사실무근’이라는 사실확인서가 등장했다.

서 후보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폭행 피해 당사자로 지목된 A 교수가 폭력은 사실이 아니라는 내용의 확인서를 지난 22일 동료 교수를 통해 전해왔다”고 밝혔다.

'언론에서 회자되는 사항'이란 지난 2013년 서 후보의 전북대 총장 시절 전주시 A 음식점에서 동료 교수를 폭행했다는 의혹으로 풀이된다.

서 후보 측이 공개한 사실확인서에는 “최근 전북 교육감 선거와 관련해 언론 보도 등을 통하여 회자되는 사항은 사실무근임을 확인하여 드립니다”라는 내용이 적시됐다.

결국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서거석 후보는 ‘사실무근’이라는 피해 당사자의 ‘면죄부’ 1장만으로 갖가지 의혹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게 됐다.

특히 당시 회식 장소에 같이 있었다고 주장하는 B 교수가 ‘폭력행위는 없었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면서 서 후보 등엔 날개가 달리게 됐다.

이날 전북대 생물환경화학과(당시 생명공학부) B 교수는 전북교육청 브리핑실에서 ‘진실규명을 위한 전북대교수 기자회견’을 열고 “녹취록은 거짓이며 어떤 폭력도 없었다”고 폭로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당시 2013년 11월18일 모처에서 서 전 총장과 이모 교수와 함께한 저녁 회식에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를 지켜본 결과 사실만을 증언하겠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서 전 총장이 A교수를 ‘교수들이 보는 앞에서 휴대폰으로 이마를 찍었다’는 내용과 ‘주먹에 의한 폭력 등 그 어떠한 폭력행사를 했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그날 그 자리에서 그런 일은 결코 보지 못했으며 주먹다짐 했을 법한 정황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고 돌이켰다.

찬물을 맞은 천호성 전북교육감은 기자회견을 진행한 전북대 B 교수에 대해 법적대응을 하겠다며 핏대를 세웠다.

천 후보 측은 “전북대 B 교수가 ‘자신은 폭행사실을 목격한 적이 없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자신이 보지 못했다고 이런 사실 없다고 증언하는 초등학생 수준의 논리성에 그저 말문이 막힐 지경”이라며 “B 교수를 불법적인 선거 개입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특히 천 후보 측은 사실확인서가 작성된 데는 서 후보 측의 회유와 압력을 의심했다.

그는 “서 후보 측의 피해자 회유와 모종의 압력이 있었을 것으로 합리적 의심이 든다”며 “특히 피해자가 전북대 총장에 출사표를 던진 것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을 갖기에도 충분한 정황”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러면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다. 이미 검찰이 수사를 개시하였기에 사실관계는 조만간 명확히 밝혀질 것”이라며 “우리는 선거라는 시기와 상관없이 끝까지 진실을 밝혀갈 것”이라고 다짐했다./고민형 기자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