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군이 최근 꿀벌 이탈 현상과 질병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꿀벌사육농가의 경영안정을 위해 예산을 투입해 본격적으로 지원에 나섰다.

지난 겨울 꿀벌 폐사로 현재 양봉용 꿀벌 사육마릿수는 평년(255만 봉군) 대비 6% 감소한 240만 봉군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꿀벌 실종은 국내뿐만 아니라 UN이 5월 20일을 ‘벌의 날’을 따로 정해서 기념할 만큼 전 세계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순창군은 겨울철 꿀벌 실종 피해와 질병 피해로 인해 위축된 양봉산업의 생산 기반 조성을 위해 추경사업비 1억 9,720만원(군비 40%, 자부담 60%)를 투입했다. 매년 5월 ~ 8월 이후 밀원이 부족해 꿀 생산량이 감소하는 점을 감안해 꿀벌 사료(설탕) 구입비를 군비로 지원한다.

군은 최근 3년간 지속된 이상기온에 따른 겨울철 꿀벌 활동, 병해충 등으로 인한 월동기 꿀벌 폐사가 속출하는 것에 따라 이같이 나섰다. 꿀 생산량이 40~50% 감소하고 금년 원인불명으로 빈 벌통이 발생하는 농가가 늘어나 양봉농가의 부담이 커지고 있어 지원을 통해 이들 농가의 경영안정을 도모한다.

군 관계자는 “이상기온으로 피해를 본 양봉농가가 조속히 경영을 회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이외에도 2억 3,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양봉농가에 필요한 각종 장비개선, 면역증강제, 양봉화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순창=이홍식 기자. hslee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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