皇華臺
이춘구의 세상이야기

황화대 칼럼-94 신전북책략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끝나면서 고향인 전북의 발전 전략을 생각해본다. 전북은 송하진 지사 체제 하에서문재인 정부와 협력관계를 이루며 새만금과 탄소, 전기자동차, 철도 등 여러 부문에서 도약의 토대를 마련했다.

지방정부가 중앙정부와 소통을 원활하게 하며, 대응전략을 잘 수립하고 집행한 덕택으로 여겨진다. 이 또한 전북도민의 발전에 대한 요구를 수용하는 행정이다. 7월 1일부터 시작하는 새로운 지방정부 체제에서도 우리 전북도민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소통을 잘하도록 여건을 조성하고 지혜를 주어야 한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김관영 지사 당선인은 82.1%로 전국 광역자치단체장 가운데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국민의힘 조배숙 후보는 17.8%로 척박한 정치환경 속에서도 선전했다는 평가들이다. 새로운 지사가 도정을 잘하려면 조배숙 후보, 정운천 국회의원 등 국민의힘 정치자원을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 다행이 윤석열 대통령이 전북을 비롯한 전라도를 특별하게 여기고 있기 때문에 여건은 괜찮다고 생각한다. 전북 발전은 전북만의 힘으로 이

룩하기 어렵다. 더욱이 지역불균형 정책의 피해가 여전하기 때문에 중앙정부의 지원이 더욱 절실하다. 신전북책략의 둘째는 중앙정부와의 원활한 소통이다. 
  다음으로 14개 시·군의 책략이다. 전주시장 선거에서 우범기 당선인은 74.1%의 높은 지지를 받았으며, 국민의힘 김경민 후보는 15.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전주에서 정치를 한지 얼마 안 되는 김경민 후보가 선전한 것은40년이 넘는 정치역정 덕이라고도 여겨진다. 정통야당의 중심이었던 김경민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에도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우범기 당선인은 김경민 후보 등과 같은 정치자원을 두루 활용하면 중앙에서 전주시몫을 더 많이 챙길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다른 시·군의 시장, 군수 당선인들도 경쟁자들과 화해를 하며, 전라북도 또는 중앙정부와 소통의 길을 확보하는 게 시급한 과제이다.
다음에는 12년 만에 선장을 교체한 전라북도 교육의 쇄신이다. 전 전북대학교총장인 서거석 교육감 당선인은특유의 끈기와 도전정신으로 재수 끝에 당선의 영광을 안게 됐다. 근본적으로 진보적 성향인 서거석 당선인은 특정교원단체의 진보프레임 속에서도 이를 극복하고 43.5% 득표율로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상대후보는 40.0%를 기록했다. 이로써 서거석 당선인의 교육행정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상대후보 진영이 내세우는 혁신의 정신을잘 살려서 전북 교육이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또한 특정교원단체 중심으로 굳게 형성된 카르텔을 유능한 교원 체제로 서서히 교체하는 것도 과제가 될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교육으로

전라북도를 발전시키는 교육입도를 실천해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강조하는 자유민주주의는 공론의 장을 통해서 발전한다. 우리 전북이 발전을 위해 신전북책략을 세우고 실천하는 데는 공론의 장인 언론의 협력이 절실하다. 언론이 관 주도의 정책을 지상중계하는 것이 아니라 도민의 관점에서 정책수요를 발굴하고 정책화하는 데 앞장서야 할 것이다. 전라북도의 경쟁력은 결국 인재

양성에서 나온다. 언론은 전북의 인재를 기르고, 이들이 전북 뿐 아니라 중앙, 더 나아가 국제무대에서 활발하게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관심을 더 쏟아주기를 바란다. 공론의 장에서는 한 쪽으로 지나치게 치우친 정파나

정견이 아니라 균형 잡힌 논의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지방선거 후 전북에서 형성된 구도를 보면서 우리 도민은 조금 더 전략적으로 전북책략을 새롭게 낼 필요가 있다고 새삼 느낀다. 마침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기 때문에 새 정부와의 관계를 협력적으로구축하는 게 시급하다. 새 정부의 탕평과 지역균형발전 의지가 큰 만큼 지혜롭게 전략을 잘 세워야 한다. 당장에

한덕수 총리를 비롯한 정부 내 전북 출신 인사들을 잘 활용해서 전북 발전을 앞당기도록 해야 한다. 새는 좌우양 날개로 난다. 우리 전북도 도민이 중심이 돼 새로운 발전책략을 세우고 힘껏 날아오르도록 하자. 새로운 전북과 새로운 대한민국의 진정한 주인이 되도록 하자!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