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1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전북지역 더불어민주당 소속 기초단체장 당선자들이 민주당 간담회에서 지역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나섰다.

지난 10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당선자들은 민주당이 여당에서 야당으로 변한 정치구도로 위축될 우려가 있는 지역 발전과 역대 최저 투표율에 대한 성찰, 전북지역 내의 지역 차별 등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다.

또 선거 과정 중 확인된 지역 내 민주당에 대한 달라진 민심에 대해 민주당의 성찰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날 심덕섭 고창군수 당선자는 “선거 과정 중 대선때와는 달리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군민들의 시각이 달라졌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이는 민주당이 집권하면서도 지역 발전을 이루지 못한 부분에 대한 지적으로 선거가 끝난 지금 민주당이 반성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경식 남원시장 당선인도 “남원시 역시 이번 선거에서 치열한 지역이었다”면서 “이는 시민들이 민주당이 집권해도 지역에 투자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시선 때문인 것 같다”고 선거과정 중 느낀 지역의 민심을 설명했다.

또 여당과 야당이 바뀐 정치지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터져나왔다.

권익현 부안군수 당선자는 “민선 7기 당시 공약이행률이 90%가 넘을 정도로 지역 현안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활동이 원활했다”면서 “민주당이 야당으로 변한 만큼, 국가예산업이나 공모사업 등 여러 사업추진에 걱정이 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전북지역 내의 지역 차별을 토로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전춘성 진안군수 당선자는 “전북은 진안군민들의 희생인 용담댐으로 물 걱정 없이 발전하고 있지만, 진안군민에 대한 고마움은 모르는 것 같다”면서 “과거 용담댐 건설 당시 전북도를 비롯한 도내 시·군들이 진안군민들에게 약속한 것을 신속하게 이행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번 간담회에서 김성주 도당위원장은 “기초단체장 당선자들은 사실 지역에서 국회의원들보다 더 큰 힘을 가지고 있다”면서 “당선자들은 새로운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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