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 힘 대표가 최근 연이틀 ‘서진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본격적인 호남공략을 언급했다. 당대표 취임 후 호남에 대해 각별한 공을 들여온 이 대표는 올 여름부터 적극적인 서진 정책의 결과물을 내 놓겠다 고도 했다.

이 대표는 13일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호남 비례대표 당선자를 내면서 호남에서 제2당이 됐다"며 "호남정치에서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고위에 앞서 진행된 제8회 동시지방선거 호남 당선자 축하행사에선 "민주당 덩치에 비해 아직 작기는 하지만 이번 선거를 통해 광역단체장 후보도 조배숙 전 의원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노력해서 역대 최고 득표율 기록했다"고도 했다.

전날의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도 "지금까지 보다 훨씬 강력한 수준의 서진 전략이 7월부터 있을 것"이라며 대선 공약의 구체적 실현과 대통령의 파격 행보가 이어질 것으로 확신한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특히 윤대통령의 취약지역에 대한 관심과 함께 어느 국민도 소외받지 않아야 한다는 강한 의지를 전하면서 서진 전략은 지역발전에 실질적인 기여와 파격이랄 수 있는 행보가 결합돼 실천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지역주의를 극복 하겠다며 서울 종로 국회의원자리를 내려놓고 부산 지역구에 출마해 낙선했던 노무현전대통령에서부터 세 번의 도전 끝에 대구에서 31년 만에 민주당 간판으로 당선됐던 김부겸전국무총리, 그리고 영남텃밭 정당 공천을 받아 호남에서 당선된 전북의 정운천, 전남의 이정현의원에 이르기 까지 국민통합 정치를 바라는 국민의 염원은 허물어질 것 같지 않았던 영호남의 벽에 균열을 가져오도록 뒷받침해 줬다.

새 정부의 호남 접근법이 과거와 다르고 호남 교두보 마련을 위해 진심으로 다가가겠다는 여당 대표의 거듭된 의지가 천명되고 있는 만큼 분명한 실천적 성과가 가시화되길 기대해 본다. 지난선거에서 호남이 표로 신뢰를 준만큼 일로써 보답 하는 게 다음단계로 가는 길이란 이 대표의 다짐이 동서화합의 제대로 된 첫 걸음이길 성원한다. 지역주의에 기대 변하지 않은 정당에 대해선 냉정한 심판을 하기도 했고 진정성 있는 노력과 성의에 대해선 표를 통해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던 호남과 영남의 민심이다. 다시 한 번 국민의 힘의 진정성을 주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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