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최근 국내에서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지역사회 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대응체계에 돌입했다.

23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는 원숭이두창 발생 대비 방역대책반을 구성하고 전담 의료기관을 지정해 대비·대응체계를 마련했다.

이번 대비·대응체계는 지난달 31일 국내 첫 원숭이두창 환자 발생 이후 전날 위기경보 단계가 관심 단계로 격상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도는 복지여성보건국장을 반장으로 한 방역대책반을 꾸렸으며, 대책반은 총 5팀 16명으로 구성돼 (의심)환자 역학조사, 격리병원 지정 및 병상관리, 진단검사, 접촉자 관리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아울러 도는 원숭이두창 의심환자나 확진환자가 발생할 경우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전북대학교병원을 ‘원숭이두창 전담 의료기관’으로 지정했다.

향후 지역 내 원숭이두창 확진 환자가 증가할 경우에는 전담 의료기관을 추가 지정할 계획이다.

의료대응 체계는 보건소에서 원숭이두창 의심 사례를 도에 보고하면 역학조사관이 사례 검토 후 의심환자 여부를 확인하고, 의심환자로 판정되면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전북대학교병원)으로 격리할 계획이다.

이후 의심환자에 대한 검체체취 및 검사 등을 통해 확진여부를 확인하고, 양성으로 판정되면 접촉자 등 역학조사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전북도 강영석 복지여성보건국장은 “해외 방문 시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준수해 주시고, 귀국 후 3주 이내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즉시 관할 보건소 또는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로 연락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원숭이두창의 주요 증상은 고열, 두통, 오한, 림프절 비대증을 시작으로 1~3일 후에 얼굴 중심으로 발진증상을 보이며 사지로 확산돼 수포, 농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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