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30일 의원총회를 열고 국회 정상화를 위한 준비를 해나갈 예정이라고 못 박은 가운데 국민의힘은 소속 의원들에게 비상대기령을 내리는 등 국회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이제 정상화를 위한 결단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며 "국회의장단 선거라도 진행해서 국회 운영의 시작을 열어야 할 때라고 판단한다"고 원구성 강행을 예고했다.

민주당은 30일 의원총회를 열고, 7월 1일 임시국회가 열리는 대로 의장단을 단독으로 선출할 계획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민주당이 의장단 선출을 통한 상임위 배분 등 단독 원 구성을 마무리하며 정국 주도권 쥐기에 나선 걸로 해석된다.

다음달 둘째 주 본회의가 열리면 출석 의원 중 최다선 의원이 임시 의장을 맡아 새 국회의장을 뽑는 절차를 밟게 된다.

민주당 최다선 의원은 6선의 박병석 전 의장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7월 임시국회 국회의장 단독 선출 가능성에 대비하고자 소속 의원들에게 비상대기를 요청하는 등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전날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알림 문자에서 "민주당이 7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7월 1일 오후 2시)를 제출했다. 이는 협치 정신을 짓밟고 입법 독재 재시작을 선언한 처사"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의 입법 독재를 막기 위해 의원들은 긴급 의원총회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해 7월 1일부터 국회 내에서 비상대기해 달라”며 “세부 일정은 추후에 별도 공지하겠다”고 당부했다./고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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