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직 전 의원이 법원의 보석 허가로 교도소에서 출소한 직후 “이스타항공이 좋은 회사가 되게 하겠다”는 발언에 이스타항공 근로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이스타항공 근로자대표는 지난 1일 입장문을 내고 “이상직 전 의원은 현재 이스타항공의 채용은 물론 어떠한 경영활동에도 참여하거나 의견을 낼 자격과 권리가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금의 이스타항공은 2년이 넘는 고통을 견디며 지켜낸 직원들의 일터이며, 재운항을 위한 마지막 관문인 AOC(운항증명) 재취득만 남겨둔 완전히 새로운 이스타항공”이라며 “이 전 이원의 발언은 이스타항공의 재직 직원들과 재고용을 기다리는 직원들과 그 가족들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정치적 특혜 시비나 아직도 본인의 영향력 아래 있는 조직인 것처럼 편향된 시각을 갖게 할 뿐”이라며 “설령 창업자로서 힘든 시간을 보낸 이스타항공 직원들에게 안타까운 마음이 있다 해도 이스타항공의 현재 상황에 관여를 할 수 있는 것처럼 입장을 내는 것은 아직도 정치적으로 회사를 이용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상직 전 의원은 이스타항공 550억대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됐다. 이후 지난 1월 1심 재판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은 이 전 의원은 지난달 30일 법원의 보석허가로 170일 만에 석방돼 출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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