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태 완주군수가 초대 비서실장 공모에 이어 문턱을 낮추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집무실 문을 24시간 상시 개방하는 등 신선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유 군수는 제46대 완주군수에 취임한 지난 1일부터 군청 4층 집무실 문을 24시간 개방하고 있다. 집무실의 상시 개방은 “군정의 주인은 주민이고, 군정은 항상 주민의 뜻을 잘 받들어야 한다”는 유 군수의 평소 철학에서 비롯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민과 진정한 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문턱을 낮추는 것으로는 부족한 만큼 아예 문을 열어놓겠다는 뜻이다.

유 군수는 비서실 직원들에게 “집무실 문을 닫지 말아 달라”며 “내가 완주군을 떠나면 비로소 문을 닫으라”고 말할 정도로 집무실 완전 개방에 강한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유 군수가 과거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의 지점장으로 재직할 당시에도 지점장실 문을 완전히 열어 놓는 등 ‘귀를 아낌없이 활용하는 지점장’으로 통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주민과의 소통이 민선 8기 완주군정의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집무실 완전 개방은 언제든지 주민들의 이야기를 듣겠다는 뜻과 언제든지 밖으로 나가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는 뜻이 중첩돼 있어 ‘소통행정’과 ‘현장행정’의 상징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앞서 유 군수는 초대 비서실장 인선과 관련, 군청 6급 직원을 대상으로 공모를 하는 변화를 이끌어 주변의 관심이 집중됐다.

외부수혈이라는 기존의 일반적인 관례를 깨고 내부 직원 중에서, 그것도 공모라는 절차를 밟아 비서실장을 선임한 사례는 그리 흔치 않은 일이다.

유 군수는 또 지난 4일 첫 확대간부회의 자리를 직사각형으로 배치해 간부들과 같은 위치에서 격의 없이 현안을 논의하는 등 연일 신선하고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가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완주=임연선기자lys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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