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태 완주군수가 전북교육청에 삼봉신도시 내 중학교 신설과 옛 청완초 부지 활용 방안 등 지역 교육현안을 강하게 건의하고 나섰다.

8일 완주군에 따르면 유 군수는 전날 오후 서거석 전북교육감을 예방하고 대규모 아파트 입주가 예정돼 있는 삼봉웰링시티의 중학교 신설 시급성과 봉동읍에 있는 옛 청완초 부지의 폭넓은 활용 방안 모색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유 군수는 이날 서 교육감에게 “삼봉신도시의 경우 내년부터 대규모 입주가 예상되고, 인근에 ‘삼봉지구 2’까지 계획돼 있는 등 중학교 신설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지역교육 발전과 학생들의 교육권 강화 차원에서 중학교 신설이 화급을 다투는 사안인 만큼 적극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해 달라”고 건의했다.

완주군 삼례읍에 조성 중인 삼봉 웰링시티는 지난 2020년에 행복주택 540여 가구와 국민임대 370여 가구, 영구임대 170여 가구 등 총 1092가구가 입주했으며 올해 3월에는 450가구가, 6월 말에는 신혼희망타운 820가구가 각각 입주했다.

또 내년부터 대단위 아파트 입주가 예정돼 있어 삼례읍 인구 2만 명 시대를 견인해 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삼봉신도시 인근에 대규모 주택지구인 ‘삼봉지구 2’도 추진될 예정이어서 삼봉신도시 내 중학교 신설은 더욱 시급한 현안이라는 유 군수의 설명이다.

유 군수는 또 “옛 청완초 폐교 재산의 활용을 위해 일자리 창출 관련 기업 연구시설이나 지역 주민이 이용하는 문화공간 등 다양하고 폭넓은 시설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동시에 건의했다.

유 군수의 건의는 학생들의 교육 여건 강화와 옛 청완초 부지에 인큐베이터와 벤처기업 연구소 등을 마련하겠다는 민선 8기 공약사업의 조기 이행을 위한 조치로 해석돼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서 교육감은 이에 대해 큰 공감을 표시한 후 “삼봉신도시 중학교 신설 문제나 폐교된 청완초 부지를 일자리 창출 시설이나 주민 이용 시설로 활용하는 방안 등을 보다 더 긍정적으로 폭넓게 검토해 보겠다”고 긍정적인 입장으로 화답해 완주지역 ‘교육 현안 2제(題)’가 해소될지 여부에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완주군 봉동읍 구미리에 있는 옛 청완초는 학생수 격감으로 지난 2020년 2월 말에 폐교된 바 있다. 완주군은 교육관련 기관을 집적화해 교육과 체험시설 등으로 활용하기 위해 부지면적 1만5,000㎡ 규모의 옛 청완초를 매입하기로 하고 총 38억 원의 매입대금 중 25억 원을 완주교육지원청에 이미 납부한 상태이다./완주=임연선기자lys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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