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화재와 피해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전북소방본부가 분석한 2022 상반기 화재분석통계에 따르면 올해 도내에서 발생한 화재 건수는 1345건이다. 이로 인해 8명이 숨지고 24명이 다쳤다. 또 117억 1100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화재 건수는 26.8%(284건), 재산피해는 24.4%(23억) 늘어난 수치다.
소방본부는 재산피해액이 급증한 데에 지난 1월 군산시 비응도동 군산항의 선박에서 화재가 발생해 32억여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과 고액 피해화재의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다만, 인명피해는 지난해 54명에서 올해 32명으로 40.7% 감소했다.
전년 대비 주거시설에서 단순연기 흡입 등에 의한 다수 인명피해 발생이 줄어 사상자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화재 발생 장소별로는 야외화재가 448건(33.3%)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주거시설이 248건(18.4%), 산업시설이 163건(12.1%), 자동차 133건(9.9%), 건축물 116건(8.6%), 임야 87건(6.5%) 등으로 집계됐다.

겨울철 강수량이 22.6mm로 역대 가장 적었고, 봄철(3월~5월)에도 강수량 및 강수일수가 평년보다 적어 기타 야외 및 임야화재 발생에 영향을 줬다고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원인별로는 부주의 867건(64.5%)로 인한 화재가 가장 잦았으며, 전기적 요인 211건(15.7%), 기계적 요인 104건(7.7%) 등의 순이다.

최민철 전북소방본부장은 “상반기 화재 통계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 특성에 맞는 화재 예방대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하미수 기자·misu7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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