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음주운전 집중단속에 나선다.

전북경찰청은 각 경찰서, 고속도로순찰대와 함께 8월까지 음주운전 단속을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음주운전 특별단속은 각 경찰서별 음주운전이 우려되는 시간대와 장소를 중심으로 진행하며, 휴가철 특성을 고려해 피서지 주변이나 유흥가·식당가, 고속도로 진·출입로 등 음주운전 취약장소에서는 수시로 단속할 방침이다.

또 음주운전 교통사고 예방효과를 높이기 위해 도내 일제 음주단속도 불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도내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저녁 시간대 음주운전 교통사고 비율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2019년에 발생한 음주사고 건수는 592건으로 20명이 숨지고 979명이 다쳤다.

이어 2020년에는 619건이 발생해 20명이 사망했고 1010명이 부상을 입는 등 증가했으나 지난해 527건 발생, 11명 사망, 840명 부상으로 다시 감소했다.

하지만 시간대별로 보면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저녁시간대 음주사고 비율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2019년에 42.4%를 보이던 음주사고 비율은 2020년 49.8%, 지난해 54.8%로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 현재까지도 해당 시간대 음주사고 비율은 59.2%로 집계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늦은 시간까지 술자리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라는 게 경찰 설명이다.

경찰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는 등 감염확산 우려에 따라 접촉을 최소화하고 단속 장비 소독을 철저히 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운전은 개인은 물론 가정, 나아가 사회까지 파괴하는 중대한 범죄"라며 "휴가철 들뜬 분위기에 휩쓸려 음주운전을 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당부했다./하미수 기자·misu7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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