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선수촌병원 김홍겸 원장

주변을 둘러보면 만성적인 어깨통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팔과 어깨를 무리해서 쓰거나 올바르지 못한 자세로 장시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 등이 어깨통증의 원인으로 꼽힌다. 만약 심한 어깨통증 외에도 어깨 관절 운동의 능동적, 수동적 제한 증상도 동반되었다면 어깨질환 중 하나인 오십견이 발생한 것은 아닌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어깨가 얼어붙었다'라는 의미의 '동결견'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 오십견은 대체로 40~60대에서 호발하는 편이다. 또한 남성보다 여성에게 발병률이 더 높게 나타나며, 당뇨병이 있는 환자의 경우에는 약 40%까지 오십견 발생률이 증가한다고 한다.

잠실 선수촌병원 김홍겸 원장은 "어깨관절을 장기간 고정하는 것, 운동 부족 및 생활습관, 염증 등으로 인한 관절 유착 등이 오십견의 발병 요인이 된다. 또한 가볍게 발생한 어깨통증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장기간 방치하다가 오십견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라며 "오십견이 생기면 어깨 주변으로 통증이 지속되어 어깨와 팔의 움직임에 많은 제한이 생기게 된다. 이로 인하여 어깨와 팔의 근력이 약화될 수 있으며, 밤이 되면 통증이 더욱 심해지는 야간통 증상도 겪을 수 있다. 치료를 미루거나 증상을 방치하는 등 대처에 미흡하면 오십견이 1~2년 이상 지속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홍겸 원장은 "비교적 증상이 경미한 오십견 환자는 대부분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으로 시행한다. 비수술적 치료에는 주사치료 및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이 있으며, 치료 시에는 유착된 조직과 근육을 풀어주고 어깨 관절 가동범위를 최대한 늘려주어야 한다"라며 "이러한 비수술적 치료에도 효과가 나타나지 않거나 극심한 어깨통증으로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이 있는 환자는 유착된 관절 부위를 박리하는 등의 오십견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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