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1 지방선거에서 과반수의 득표율로 당선된 민선 8기 최영일호가 출범했다. 52세의 젊은 나이지만 군의원에 군의장, 도의원, 도의회 부의장까지 지낸 그는 오랜 시간 한결같이 군민을 대하는 진솔한 자세로 탄탄한 지지를 받았다. 취임 초기인 현재 그는 청년, 농업인, 소상공인, 언론인 등 다양한 단체와의 간담회를 추진하는 등 주민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공감하는 소통행정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최영일 군수는 민선 8기 군정비전을 ‘군민 모두가 행복한 순창’으로 설정하고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5대 군정목표로 ▲군민화합 ▲지역경제 활성화 ▲돈 버는 농업 ▲따뜻한 복지 ▲정주인구 증대를 선정했다.
 밀착형, 생활형, 민생중심형 정치인이라는 평가를 받아온 최 군수가 그리는 미래 순창 발전 청사진을 들어봤다.

 

▲ 민선 8기 제50대 순창군수로 취임한 소감을 말씀해 주신다면?

 저에겐 참 힘든 선거였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우리 군민들이 보내주시는 변화와 혁신을 향한 뜨거운 열망을 보면서 힘을 얻어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군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한편으로는 어깨가 무겁습니다. 당선된 후 기쁜 마음은 딱 3일이었습니다. 그 이후부터는 무소속 젊은 군수를 선택하신 군민들의 기대를 끊임없이 되새기고 있습니다. 그 기대에 어떻게 부응할 것인가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도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군민들이 믿고 지지해주셨기 때문에 성공적으로 군정을 이끌어갈 자신감 또한 충만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최우선적으로 선거와 관련된 우리 군민들의 상처와 이반된 민심 등을 빠른 시일 내에 봉합해 하나 된 순창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래야 순창발전의 민심 기반이 형성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군민화합에 온 마음을 다하겠다는 각오입니다.

▲ 군수님이 생각하시는 순창군의 현안과 이를 개선할 방안은 무엇입니까?

선거운동 중에도 계속해서 말씀드렸고 저의 공약사항에도 반영된 내용입니다. 
첫 번째로 코로나 장기화로 어려워진 지역경제입니다. 순창군의 소상공인 업소 1,500개소 중 코로나 방역지침에 따른 행정명령을 이행한 업소는 약 1,000개소입니다. 순창형 소상공인 재난지원금을 200만 원을 1,000개소에 조기 지급할 예정입니다. 
지역경제 활성화의 또다른 주요 밑그림으로는 순창을 가로지르는 ‘경천·양지천의 기적’을 만드는 것입니다. 경천과 양지천을 개발해 봄철 순창의 꽃을 주제로 한 축제를 만들겠습니다. 순창이 가진 천혜의 자연환경이 농가소득과 지역소득으로 반드시 이어져야 합니다.
두 번째로 현재 농업인들이 상황이 굉장히 어렵습니다. 전형적인 농군인 순창군의 군수로서 농업의 공익적 가치가 인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익에 기여하는 농민들을 위해 돈 버는 농업이 되어야 합니다. 농민기본소득은 현재 연 60만 원이 지급되고 있습니다. 2022년 안에 추경을 통해 연 80만 원을 지급하고 2023년도부터 임기 내 연 200만 원을 목표로 상향 조정해 농민들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또 외국 지자체와의 MOU 체결과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 근로자 고용, 결혼이민자 친척 초청을 통한 근로자 고용 등으로 농촌의 인력난을 해소함으로써 농민들이 마음 놓고 농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세 번째로 순창군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인구 유출이 심각하다는 것입니다. 순창은 행안부에서 정한 89개 인구감소지역 중에 하나입니다. 순창군 뿐만 아니라 전라북도 14개 시군 중 4개 시군만 제외하고 모두가 같은 실정입니다. 
저는 인구 유출을 막을 대책은 직접적이고 강력한 복지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복지 정책이 군민의 삶에 실제로 도움이 되어야 실질적인 정주인구가 유입될 수 있을 것입니다. 저의 1호 결재 내용도 순창형 보편적 복지정책 기본계획입니다. 
제가 추구하는 순창형 복지는 보편적이고 직접적입니다. 0세~19세 관내 아동들에게 양육비와 보육비로 매월 40만 원을 지급하고 순창에서 초중고를 졸업한 순창지역 20~39세 청년 근로자들에게 매월 30만 원 종자통장 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입니다. 노인일자리 참여 인원을 현재 1,000여 명에서 3,000여 명으로 확대하고 임금도 월 27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상향하려고 합니다.

▲ 군수님이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싶은 공약은 무엇입니까?

가장 큰 문제인 인구문제 해결을 위해서 인구유출을 막고 정주인구를 증대시켜야 됩니다. 정주인구를 유치할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순창형 전원마을’ 500호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물론 수요조사를 통해 사업부지 확보 등 계획을 수립하는 등 철저한 준비가 전제되어야 합니다. 주택 건설은 군이 자체적으로 할 수도 있고, 민간사업자를 통해서도 할 수 있지만 전북개발공사와 협업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구를 당장 폭발적으로 늘릴 수 있는 정책은 아니지만 인구 감소 폭을 줄이는 것에 먼저 초점을 맞췄습니다. 아울러 다양한 귀농·귀촌 유인책을 펼쳐 지역주민, 귀농·귀촌인, 은퇴자, 광주광역시·전주·담양 등 인근 도시민를 적극적으로 유치해야 합니다.

▲ 다양한 복지 정책 등 공약사업의 예산규모가 꽤 크다고 생각되는데 재원 마련 방안은? 

아직 추진 계획 단계의 대형시설사업에 대해 제로베이스 상태에서 재검토해 재정구조의 비효율적인 부분을 효율화하려고 합니다. 세출예산도 구조조정이 일부 필요할 겁니다. 
그리고 지난해 처음 조성된 순창군 통합재정안정화기금이 있습니다. 통합재정안정화기금이란 회계연도 간 재정수입 불균형을 조정하고, 동일 회계연도 내에서 재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각종 회계·기금의 여유자금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기금입니다. 이 통합재정안정화기금을 활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또한 앞서 언급한 행안부가 지정한 인구감소지역과 관련해 지방소멸대응기금이 있습니다. 전국 89개 인구 감소 지역에 연간 100억 정도의 기금이 배정됩니다. 지방소멸대응기금은 일상과 직접적인 생활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반시설 확충에도 쓸 수 있고 기반시설을 활용하여 정주인구 증가, 생활인구 확대 등 인구활력을 제고하기 위한 프로그램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건비와 같은 소모성 경비 지원이나 현금성 지원은 지침 상 제한되어 있어 매년 수십억 원의 기금을 집행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 구축에 편중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취임 후 군민과의 간담회를 통해 인건비와 같은 소모성 경비 지원이 먼저라는 군민의 의견을 들었습니다. 지역 주민이 공감하는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점은 순창 뿐만 아니라 다른 10개의 전북 인구감소지역들도 공감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앞으로 시장군수협의회와 같은 자리를 통해 다른 인구감소지역과 연대해 지방소멸대응기금 지침 변경 또는 활용 규제 완화를 건의한다는 방침입니다. 

▲ 군민들에게 마지막 한 말씀 하신다면?

 존경하는 순창 군민여러분!
민선 8기 순창의 100년 희망의 미래를 향한 힘찬 발걸음이 시작되었습니다.
군민 여러분의 믿음으로 4년 동안 땀 흘릴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이제 혼신의 힘을 쏟겠습니다. 
어떠한 외압과 부정에도 타협하지 않고 오직 순창의 발전과 군민들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군민 모두가 하나될 수 있게 노력할 것이고 그렇게 ‘군민 모두가 행복한 순창’을 만들겠습니다.
순창에서 좋은 교육을 받고 또 젊은 청년들이 좋은 일자리를 얻고 일하면서 아이를 낳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만들겠습니다. 어르신들이 행복을 느끼며 사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역이 희망이 되고 그 희망이 국가를 발전시키는 데 이바지할 수 있도록 온 힘을 쏟겠습니다.
제가 가는 길 중심에는 언제나 군민 여러분이 있을 것입니다. 
저와 함께 순창의 희망찬 미래를 활짝 열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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