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열린 차량만 골라 털고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자에게 현금을 가로채거나 무전취식을 하는 등 서민생활범죄 사범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전북경찰청은 강·절도, 폭력성 범죄 등 서민생활 침해사범 근절을 위해 지난 4월 4일부터 이달 12일까지 100일 단속을 실시한 결과, 총 3420명을 검거하고 이 중 65명을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범행 유형별로는 강·절도 등 범죄는 910명이 검거됐으며, 이 중 34명이 구속됐다.

이번 집중단속 이전인 올해 1월 1일부터 4월 3일까지와 비교했을 때 9.1%가 증가한 수치다.

폭력성 범죄는 총 2510명이 검거됐으며 이 중 31명이 구속됐다.

이는 집중단속 이전과 비교하면 무려 32.8%가 증가했다.

주요 검거 사례는 ▲사이드미러가 접혀있지 않은 차량만 노린 차량털이범 검거 ▲금융기관 사칭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 검거 ▲마트 내 물건 등 손괴 및 절도·무전취식범 검거 등이다.

실제 문 열린 차량만 골라 금품을 훔치려 한 10대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지난 11일 오후 10시 40분께 군산시 경암동의 거리에 주차된 차량에서 금품을 훔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군 등은 사이드미러가 접히지 않은 차량을 골라 손잡이를 당겨보며 문이 열리는지 확인해 본 것으로 파악됐다.

‘저금리 대환대출’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조직의 수거책으로 활동해 온 20대도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지난달 29일 오후 10시 40분께 전주시 호성동 한 골목길에서 피해자로부터 건네받은 2000만 원을 보이스피싱 조직에 송금한 혐의를 받는다.

전북경찰은 이 기간동안 발생한 범죄로 인한 피해자들의 보호와 실질적 피해회복을 위해 542건의 5억 369만 원 상당의 피해물품을 회수했다.

또 피해자들에게 스마트워치를 지급하고 보호시설을 연계하는 등 맞춤형 신변보호 조치를 했다.

강황수 전북경찰청장은 “전북경찰의 전 형사역량을 집중해 안전한 전북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하미수 기자·misu7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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