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유치단과 기업 애로사항 해소단 조직 신설 내비쳐..
- “전북 허약한 산업구조 바꾸겠다”....추진력 기대
전북도와 전북 여야 국회의원들이 기업유치를 위해 두 손을 맞잡았다.
전북도와 각 시군들이 예산확보를 위해 정치권과 머리를 맞댄 적은 많지만 ‘기업유치’라는 공통 현안에 대해 자리를 함께하고 뜻을 모은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50대 김관영 지사의 추진력 있는 이 같은 행보로 그동안 침체 일로를 걷고 있던 전북에 활력이 불어가고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여야 국회의원 9명은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조찬 간담회를 갖은 자리에서 기업유치를 위해 도-시군-정치권이 긴밀한 협조체제를 공조하기로 했다.
기업유치는 김 지사가 내세운 제1공약이다.
전북 인구가 매년 감소하고 있는 문제 원인을 좋은 기업과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진단을 내리며 전북의 산업구조를 변화시키겠다는 의지를 내세우고 있다.
김 지사가 ‘대기업 계열사 5개 유치’, ‘주력산업 고도화와 신산업 육성’ 등을 전북 도정의 첫 번째 목표로 삼은 이유다.
이를 증명하듯 지난 26일 전북도는 두산 전자와 투자협약을 맺었다.
두산 전자는 총 693억 원을 김제지평선산업단지에 투자하고 110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전자소재 전문기업인 두산 전자는 두산그룹의 지주회사이기도 한 (주)두산의 자체 사업 조직이다.
도와 김제시는 투자 혜택 등 행·재정적 지원을 하기로 했다.
김 지사는 기업유치 상승세를 위해 ▲기업유치단과 ▲기업 애로사항 해소단(가칭)을 신설해 전북의 허약한 경제기반을 바꾸겠다는 의지를 이날 보였다.
이 곳에서는 전북이 타시도에 비해 가지고 있는 장단점을 비교 분석해 기업이 전북으로 올 경우 갖게 될 이익 등을 연구하고 홍보하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쿠팡의 투자 철회와 관련한 일련의 과정들도 들여다보면서 반면교사를 삼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로켓배송' 소셜커머스 기반한 국내 1위 업체인 쿠팡이 1300억원을 투자해 약 3만평(10만㎡) 규모의 물류센터를 완주군 테크노밸리(SPC) 제2산단 부지에 짓기로 한 물류센터 사업을 최근 철회했다.
물류센터가 무산된 건 토지에 대한 분양가 갈등 때문으로 알려졌다.
당시 완주군은 평당 약 63만 5000원 수준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난해 10월 주식회사 완주테크노밸리에서 분양가 인상(85만 5000원)을 검토하면서다.
분양가 인상 문제가 불거지면서 도내 직・간접 고용인원 약 500여 명의 지역 일자리 창출도 함께 물거품이 됐다.
김관영 지사는 “기업과 행정기관과는 신뢰가 기본이 돼야 한다”면서 “투자유치 실패 사례들을 면밀히 분석해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