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에 입장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 난제 속 닷새간 여름휴가에 들어간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8월1일부터 5일까지 휴가를 갖는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휴가 동안 윤 대통령은 휴식을 취하고 향후 국정운영을 구상하며 시간을 보낼 것”이라며 “취임 후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왔다. 이번 휴가가 재충전을 하는 중요한 시간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3고’를 겪는 민생위기와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에 따른 경찰의 집단 반발 등 과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떠나는 첫 여름휴가인 만큼 정국 구상에 대한 고심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80여일 만에 20%대로 하락하면서서 휴가 기간 정국 타개용 ‘반전카드’를 모색하는 동시에, 2주 앞으로 다가온 8·15 광복절을 계기로 새롭게 제시할 국정방향도 구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명박(MB)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다수의 경제인이 8·15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향후 제시할 국정 방향에 따라 사면 대상도 달라질 수 있다는 평가다.

대통령실은 구체적인 휴가 장소는 경호상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휴가 중에 민생현장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지금으로선 구체적인 시기를 말씀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역대 대통령들은 그간 경남 거제시 저도 등을 휴가지로 이용해왔다.

한편 윤 대통령 휴가에 맞춰 대통령실 참모들도 재충전의 기간을 갖는다. 다만 김대기 비서실장은 출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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