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입학 연령 하향화 정책이 사실상 백지화되고 있는 가운데도 국민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의원(더불어민주당, 안양만안)은 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주체 65만 여 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94.7%가 반대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지난달 29일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만5세로 하향하겠다고 제시했다.

이에 강 의원은 초등학교 입학연령 만5세 하향에 대해 교육 주체의 인식을 파악하고자 학생과 학부모·교직원 등 총 65만2760명을 대상으로 지난1일부터 7일까지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총 65만 여 명이 응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응답자 비율을 보면 학부모는 65.2%, 교직원은 17.4%, 중·고등학생은 10.2%, 시민은 4.2%, 초등학생은 2.1%, 대학생은 0.9% 순이다.

조사 결과, 초등학교 입학 연령 만5세 하향 정책의 동의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94.7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한, 정책 추진 절차 정당성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94.4%가 ‘정당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또한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만 5세로 하향하는 정책에 대해 ‘학부모 및 교원 등 관계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재검토해야 하는지’를 묻는 문항에 대해 91.8%가 동의했다.

설문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했을 때, 만 5세 초등학교 입학연령 하향에 대해서는 국민 대다수가 부정적 의견을 피력했다.

강 의원은 “윤석열 정부는 국민들의 반대와 우려가 큰 정책을 이제라도 철회하고, 박순애 장관은 이에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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