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법원에 당 지도부 체제 전환을 중지시켜달라는 효력정지가처분을 신청했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가 페이스북을 통해 ‘가처분 신청을 전자로 접수했다’고 밝혔다.

결국 집권여당 대표가 당을 상대로 소송을 펼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국민의힘 당내 내홍이 장기화 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집권 초기 현 정부의 국정운영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이 대표가 신청한 효력정지가처분 대상은 국민의힘과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전날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하면서 14개월 만에 직을 상실했다.

자동해임된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가처분 신청한다. 신당 창당은 안 한다”라는 글을 올리며 비대위 체제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예고한 바 있다.

국민의힘 비대위가 12일 출범하는 만큼 11일엔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비대위는 9명으로 구성되는데, 남아있는 지도부 구성원(권성동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과 새로 임명된 주호영 비대위원장 외 6명을 주 위원장이 임명해야 한다.

이대로 비대위가 공식 출범할 경우, 이 대표의 당 대표직은 자동으로 사라진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 대표가 오는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힐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고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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