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10일 '이준석 키즈'로 불렸던 국민의힘 박민영 대변인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청년대변인으로 발탁하기로 한 것과 관련 "우리가 미처 잡아내지 못하는 부분들, 2030세대의 생각들을 소통할 수 있는 역할을 부탁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박민영 대변인에 대한 인선 배경에 대해 이같이 설명하고 "'청년대변인'이란 명칭은 상징적 의미로 봐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 박 대변인은 SNS를 통해 용산 대통령실에서 청년대변인으로 근무하기로 했다고 알리고, "대통령 곁에서 직접 쓴소리를 하면서 국정을 뒷받침해보려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발표보다 앞서 자신의 '용산행'을 공개한 것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박 대변인이 청년 세대로서 상당히 유연하고 자기 생각이 단단하게 서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정치적 성향을 규정하기보다는 상당히 유능한 일꾼이 될 것이라고 판단해 같이 일해보자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박 대변인이 청년대변인으로 대언론 브리핑 등에 나설 것이냐는 질문에는 "지금 그냥 저희 대변인실에 있는 다른 직원들과 마찬가지로 실무적인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5급 행정관을 제안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대변인이 아닌 행정관의 역할을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다. 대통령실 대변인은 1급 공무원 상당이다.

한편 대통령실이 박 대변인을 발탁한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이준석 키즈 끌어안기'로 윤 윤 대통령과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을 진화하려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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