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화대 칼럼-104 완주·전주통합 논의 재점화

전라일보l승인2022.08.15l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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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구의 세상이야기

황화대 칼럼-104 완주·전주통합 논의 재점화
 
  완주와 전주 통합 논의가 본격적으로 다시 시작되는 분위기이다. 완주·전주통합추진군민협의회 재출범준비위원회는 9일 완주군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직을 조속히 재건하겠다고 발표했다. 마완식 준비위원장은 통합을 위한 민간활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완식 위원장은 이번에는 전국의 향우회원들과 함께 하겠다고 했다. 완주와 원래 한 몸인 전주를 비롯해 서울과 경기, 강원, 충청, 경상, 전라, 제주도 등의 출향민과 함께 통합을 이루겠다고 했다. 위원회의 이 같은 방침으로 완주와 전주의 통합을 위한 논의가 다시 점화되는 양상이다.
  위원회는 통합의 당위성을 「완주군민에게 드리는 호소문」에서 밝혔다. 완주군은 인구소멸 위험지역으로 진입하며, 경제적 재정적 위기가 가중되고 있다며 조직정비와 통합 논의의 배경을 설명했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의 생산량 감소, 봉동 테크노밸리의 미분양 사태, 재정자립도의 추락, 비봉면의 환경문제 등을 완주군 스스로 해결할 수 없게 됐다는 절박성을 드러냈다. 위원회는 이 모든 것을 완주군 단독 역량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다며 외부수혈과 외부충격 등의 요법을 제시했다.
  위원회는 호소문에서 외부수혈 요법의 중대한 정책으로 완주·전주통합을 내세우고 있다. 위원회가 이 같이 전략을 세우는 것은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김관영 지사와 우범기 전주시장이 완주·전주통합에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김관영 지사는 완주·전주통합시를 전라북도 발전의 핵심 축으로 삼겠다고 하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 더 나아가 전북 새만금 신도시를 독자적인 강소메가시티로 조성하고 전북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한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완주·전주통합만이 양 지역의 생존전략이라고 보고 열정적으로 통합을 지원하는 시책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통합시 청사를 완주지역에 배치하는 것을 비롯해 모든 전주시 시책을 완주군과 공존 차원에서 수립하도록 하고 있다.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우범기 전주시장은 지금 기획재정부에서 우수한 간부공무원으로 선정되고 광주와 전북에서 경제부시장과 정무부지사를 잇따라 역임했다. 그가 보는 것처럼 지방행정은 광역화로 옮겨가고 초광역메가시티를 지향하고 있다. 행정의 효율성뿐 아니라 지역의 소멸을 막기 위한 예방책이다. 우범기 시장은 전문공무원으로서 완주·전주통합만이 고향을 살리는 길이라고 본 것이다.
  김관영 지사와 우범기 시장의 지향점은 전라도의 수도로서 옛 영화를 찾자는 것이다. 완주·전주통합시는 대한민국 역사 1증 도시로서 자원과 역량을 갖고 있다. 후백제 궁성으로서 천백년 고도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으며, 조선왕조의 국가근본지지로서 자존심을 세우고 있다. 통합에 반대하지 않고 있는 유희태 군수도 같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완주군민의 결단에 문제해결의 열쇠가 달려 있다고 하겠다.
  위원회는 이에 따라 충청북도 청주·청원의 통합사례를 본받아 전북지사가 중심이 되고 전주시장, 완주군수, 지역 국회의원이 참여하는 통합대책기구를 2023년 1월 1일부터 출범시킬 것을 촉구하고 있다. 또한 부지사 및 부시장, 부군수, 국회의원 정책보좌관 등이 참여하는 실무 태스크포스도 가동하기를 바란다. 위원회는 또한 완주군민의 자존심을 살리고 생업을 도울 수 있는 충분한 보상과 지원대책 등도 구체적으로 제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우리는 완주군애향운동본부와 완주·전주통합추진군민협의회가 서로 대립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애향운동본부 주요 인사들은 지난번 통합논의 때 찬성운동을 했던 분들이다. 더욱이 이성적이고 전략적이기 때문에 통합에 긴요한 전략을 내리라고 믿는다. 무릇 공인은 사사로운 이해관계에서 벗어나 자신이 속한 공동체의 지속가능성과 번영을 위해 일하는 법이다. 그래서 공자는 천하가 공물이라고 설파한 것이다. 공직이 공물이며, 공직자는 공적 머슴(Public Servant)이라고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애향운동본부와 군민협의회가 일체가 돼 완주·전주통합을 이룩할 것으로 믿는다.
  호소문에서 밝힌 것처럼 이제 완주군민에게 역사와 지역발전의 열쇠가 주어졌다. 둘로 나뉜 것은 반드시 하나로 합해진다. 완주와 전주로 나뉜 우리 고향은 반드시 하나로 통합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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