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픽=윤소희

민주당 당대표 등을 뽑는 전당대회에 전북 경선이 이번 주로 다가온 가운데 전북민의 참여도에 관심이 모아진다.

전북 정치권이 함몰된 이번 전당대회를 도민의 바라보는 시각은 냉담할 것이란 평이 주를 이루고 있다.

민주당은 오는 20일 전주 화산체육관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와 함께 도당위원장 후임을 선출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17일엔 온라인 투표를 18~19일엔 ARS 투표를 진행하고, 20일 합동연설회와 대의원 투표와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공개한다.

문제는 전북 당원들의 투표 참여율이 얼마나 될지 여부다.

민주당 권리당원 규모로만 보면 전북은 약 15만 명으로 전국에서 4번째 규모로, 각 후보들의 끊임없는 구애를 받고 있지만 전북민의 호응도는 냉담하다는 것이 여론을 훑어본 정치권의 중론이다.

이번 전당대회에 대한 차가운 시선은 전북만은 아니다.

민주당은 지난6일 강원과 경북, 대구를 시작으로 제주와 인천, 울산경남부산, 대전 등 충청권 등의 권역별 경선을 이어가고 있지만 전당대회 흥행에는 빨간불이 이어지고 있다.

권역별 온라인 투표율이 평균 25%대를 유지하며 비상등을 울리고 있다.

2018년 3차 전당대회 권리당원 투표율 34.68%, 2020년 4차 전당대회 투표율 41.03%, 임시 2021년 투표율 42.74%보다 현격히 떨어진 수치다.

수치상으로도 민주당에 대한 관심이 점차 떨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전북은 지난 3월 대선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음에도 정권을 넘겨준 민주당에 대한 분노를 6월 지방선거에서 48.7%라는 역대 최저 투표율로 나타낸 바 있다.

국민의힘 광역자치단체장 후보들이 선거비 보전선인 15% 득표를 넘긴 사례 역시 호남지역 민심이 점차 민주당을 이탈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번 전당대회에서도 당 대표는 물론 최고위원에도 후보를 내지 못 한 지역정치권과 ‘그들만의 잔치’에 대한 전북민의 시선은 차갑기만 하다.

사실상 2년 전 전당대회 당시 한병도 의원의 최고위원 도전 실패로 전북 정치권은 정세균 최고위원 이후 10여 년이 흘렀지만 민주당 지도부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이재명·이낙연 후보와 함께 빅3로 불리던 정세균 후보가 권역별 경선에서 4연속 4위를 기록하며 후보 사퇴를 하는 등 사실상 전북 정치인의 구심점이 와해된 상태다.

이와 함께 최근 코로나19(COVID-19) 재 확산세가 심해지고 있는 데다 수해로 인한 민생이 힘들어진 탓도 흥행부진의 이유로 더해진다.

정치권 관계자는 “대선과 지선의 연이은 참패로 민주당에 대한 전북도민의 민심은 여전히 싸늘하다”면서 “특히 지역 정치권의 미미한 지도력과 중앙 지도부 참여 부재 등이 정치 참여도에 대한 부정적 영향으로 작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고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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