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9일 영상으로 추석 인사를 전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추석 민심은 여전히 30%대 초반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을 앞두고 태풍 ‘힌남노’ 총력 대응과 민생행보, 대통령실 인적개편에도 국정 지지율을 반등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추석이 끝나고 여야의 사법리스크를 둘러싼 강대강 대치가 거셀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김건희 여사 특검’에 대해 국민 62.7%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김 여사의 허위경력 의혹 등에 대한 경찰의 무혐의 처분에 대해서는 '불공정한 수사 결과'라는 응답이 64.7%, '공정한 수사 결과'라는 응답이 24.2%로 각각 나타났다.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를 두고는 ‘법적 절차에 따른 것’이라는 답변이 52.3%였고, ‘야당의 표적 수사’라는 의견은 42.4%였다.

여론조사기관 코리아리서치가 MBC 의뢰로 지난 7~8일 양일간 전국 성인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평가는 30.4%였다. 반면 부정평가는 63.6%로 두 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능력과 경험 부족’(34.1%)와 ‘독단적이고 일방적’(19.6%)가 많았다.

지역별로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더 높았고, 대구·경북(TK)에서도 부정평가(54.1%)가 긍정(39.8%)보다 높았다. 연령별로도 70대 이상만 긍정이 57.3%, 나머지는 부정평가가 많았다.

SBS가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한 조사에서도 윤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는 긍정 31.4%, 부정 58.8%로 나타났다. 여권 지지율 위기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윤 대통령 본인’이라는 응답이 25.8%로 가장 높았다. ‘윤핵관’ 20.9%, ‘이준석 전 대표’ 16.4%, ‘김건희 여사’ 14.6% 등이 뒤를 이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른 것’이라는 의견이 50.3%였고. 이른바 김건희 특검법도 '적절하다'는 의견이 55%로 각각 절반 이상이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윤 대통령은 추석 연휴 기간 전통시장과 무료급식소, 군 장병 등을 찾는 현장 일정을 소화했다. 그럼에도 30% 선을 횡보하는 국정지지도를 반등시키는 데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추석을 앞두고 단행한 대통령실 인적쇄신이 행정관급을 대상으로 변죽만 울렸다는 지적과 함께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 어려운 경제상황 등도 국정운영 동력을 만들기에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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