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영국·미국 순방 이후 여야 당 대표들과의 회동이 추진될 전망이다.

다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거듭 제안하고 있는 민생경제 영수회담에는 선을 긋고 있어 성사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14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정진석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난 후 "대통령이 해외순방 다녀오셔서 각 당 대표와 원내대표를 만나는 것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이 수석은 “대통령은 영수회담 용어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다”며 “과거에 여당의 총재가 대통령이었을 때는 영수회담이라는 얘기가 일리 있지만, 지금은 대통령과 당 대표의 만남”이라고 지적했다. 사실상 이 대표와의 일대일 단독회담을 거부한 의사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도 이날 용산 청사 브리핑에서 이 대표와의 영수회담 여부에 대해 “여야 상황이 어느 정도 정리되면 만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유지했다.

이 대표는 전날 국회 민생경제위기 대책위에서 “민생에는 피아가 없다”며 “여야와 정파를 떠나서 민생을 보호하고 더 나은 사회와 위기극복을 위해 허심탄회하게 머리를 맞대고 논의할 수 있는 민생경제 영수회담을 다시 요청한다”고 윤 대통령에게 재차 영수회담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