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본격 하락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9월 둘째 주(12일 기준) 전북 아파트 매매값은 지난주 대비 0.03% 하락했다. 
이는 8월 다섯째주 이후 3주 연속 하락한 것으로 하락 폭도 지난주(0.02%)보다 확대된 모습이다.
서울 수도권을 비롯 전국 아파트 가격 하락에도 홀로 상승세를 이어가던 전북지역 아파트 가격은 지난 8월 다섯째주 0.01% 하락으로 돌아선 이후 약세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8월 다섯째주 2020년 8월 이후 약 2년 만에 하락한 것이다.
한국부동산원 전국주택가격동향 조사자료에 따르면 전북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2020년 8월 2주 0.05% 상승세를 기록한 뒤 올해 8월 3주까지 105주 연속 올랐다. 
특히 이 기간 동안 단 한 차례도 보합세(0.00%)를 기록하지 않았다. 
하지만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사상 첫 4연속 기준금리 인상과 추가 금리 인상에 더해 집값 하락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 속에 더 이상 버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전북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도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아파트가격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지난 12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2년 8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북(79.7%)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월(99.1%) 보다 19.4%p 떨어져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실제 전주 에코시티, 혁신도시, 효천지구 등 대규모 택지개발지구 아파트 전용면적 84㎡ 기준 적게는 2천만원에서 많게는 8천만원까지 떨어진 가격으로 매물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전주 에코시티 공인중개사 박모 대표는 “금리인상 등 아파트가격 추가 하락 우려 등으로 거래심리가 위축되고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매물은 쌓이고 있지만 매수문의는 실종됐다. 전주의 조정대상지역 해제가 속히 이뤄져야 그나마 거래가 조금이라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윤홍식기자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