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

윤석열 대통령이 제77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자유와 연대를 강조하고 글로벌 리더로서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일반토의 10번째 기조연설에 나섰다. 취임 후 첫 유엔 무대 데뷔다. 연설에서 윤 대통령은 “자유의 가치를 공유하는 나라들이 유엔을 중심으로 연대하자”고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날 국제사회는 힘에 의한 현상 변경과 핵무기를 비롯한 대량 살상 무기, 인권의 집단적 유린으로 또다시 세계 시민의 자유와 평화가 위협받고 있다"고 진단하고,  "국제사회가 그 해결을 위해 역할을 분담하고, 힘을 합치는 노력들이 더욱 강력하게 실행돼야 한다"며 유엔 시스템과 보편적 국제 규범 체계에 대한 지지과 연대를 호소했다. 

코로나 팬데믹 대응· 탈탄소· 디지털 격차 해소 등 국제사회가 직면한 전환기적 위기 해결을 유엔의 과제로 제시한 윤 대통령은  '사회적 약자 지원 확대'와 '공적개발원조 ODA 예산 증액', '글로벌 감염병 대응을 위한 글로벌 펀드 기여' 등 국제사회에서 주도적인 우리나라의 역할 확대를 약속했다. 

연설에서  '담대한 구상' 등 북한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 다만 대통령실은 '핵무기를 비록한 대량살상무기'나 '인권의 집단적 유린' 등의 표현이 북한을 향한 간접적인 메시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연설에 대해  "윤 대통령 유엔총회 기조연설은 '약자 복지의 글로벌 비전'"이라며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공여 외교, 기여 외교를 밝히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다음날에는 유엔 총회를 계기로 주요국과 양자회담에 나선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을 비롯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2년 10개월 만의 한일 정상회담이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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