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전북 국회의원들의 지역 현안 해결에 대한 의지가 엿보인다.

민선 8기 김관영 지사 취임 이후 여야를 아우르는 ‘협치’가 전북 정치권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로 작용되고 있는 가운데 의원들 간 보이지 않는 경쟁도 한몫하고 있다.

전반기 보건복지위원회 간사를 맡았던 김성주 의원은 정무위원회로 상임위를 옮겼다.

정무위로 옮긴 이유는 전북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제3금융지 지정을 위한 포석이다.

비록 상임위을 바꿨지만 남원 국립공공의학전문대학원(이하 국립의전원)신설엔 눈을 떼지 않고 있다.

정무위 전체회의에서도 국립의전원 신설에 조속히 나설 것을 촉구할 정도다.

전북 홀로서기를 위한 전북특별자치도 법안 통과는 한병도・정운천 의원이 총대를 메고 있다.

한 의원은 상임위인 행안위 법안소위원들에게 전북 상황과 전북특별자치도법이 왜 통과가 돼야 하는지를 설명, 공감대를 이끌어 내며 법안 공동발의 의원 명단에 포함 시켰다.

발의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기까지 가장 중요한 단계는 각 상임위 법안소위 심사 통과 여부다.

민주당 수석대변인의 안호영 의원과 특보단장 김윤덕 의원은 주요 당직을 맡아 이재명 당 대표 등 지도부 영향권 내에서 전북 현안에 대한 필요성을 각인시킬 예정이다.

김윤덕 의원은 전북에서 유일한 ‘찐명계’로 분류돼 지난 대선 당시 경선 캠프 조직본부장 등을 통해 최일선에서 선거를 치렀다.

농해수위 이원택 의원은 전북 농민을 위한 쌀값 안정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 의원은 쌀 시장격리 의무화를 위한 ‘양곡관리법’ 개정을 놓고 여당 의원들과 팽팽한 줄다리기를 펼치고 있다.

이 법안은 농해수위 법안소위를 통과한 만큼 농해수위 전체회의에서 여야 간 간사 합의 후 오는 26일 처리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지역구인 김제를 바이오산업(생명체 관련기술(Biotechnology)을 직접 활용해 제품과 서비스 등 다양한 부가가치를 생산하는 산업군)으로, 부안을 신재생에너지 메카로 육성할 의지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 전북 의원들의 이 같은 의지와 노력은 여당 소속인 정운천・이용호 의원의 전폭적 지원이 있어야 빛을 발할 수 있다.

헌정사상 전무후무한 7년 연속 예결 위원인 정운천 의원은 전북동행의원으로 활동하는 송석준(군산시), 김미애(군산시), 김병욱(임실군), 최형두(장수군) 의원들도 예결 위원으로 함께하고 있다.

정 의원의 활약이 주목되는 이유다.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깜짝 출마’한 이용호 의원은 5선TK 주호영 의원을 상대로 ‘맞짱’을 떠 ‘겨우’ 19표 차로 진 것을 두고 여야 정치권에게 큰 파장을 던져줬다.

이 의원 자신의 존재감과 인지도 등에서 확실한 우위를 차지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남원이 둥지인 이 의원은 김성주 의원과 함께 남원 국립의전원 유치를 맡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민선 8기 김 지사와 21대 전북 국회의원들의 호흡이 예전 도지사들과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있다”며 “다만 행정과 정치의 균형이 이뤄져야지, 자칫 어느 한쪽이 주도권을 쥐게 되면 오랜만의 ‘협치’에 금이 갈 수 있다”고 경계했다./고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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