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사무국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만나 북한 비핵화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양측은 북한의 핵 도발에 단호히 대응해나가자고 뜻을 모았다.

한국 시간으로 21일 새벽 첫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마친 윤 대통령은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30분가량 진행된 면담에서 “북한이 핵실험과 추가 핵 도발을 감행할 때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단호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총장께서 관심을 두고 지원해주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그동안 닫힌 문을 열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북한이 더 나은 길을 선택한다면 대한민국 정부는 물론 국제금융기구와 동북아까지 북한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인프라 구축을 위한 금융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구테흐스 총장은 “유엔을 믿어도 된다”며 “자유와 평화를 위협하는 도발에 대해선 안보리 차원에서 명확히 대응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앞서 윤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윤 대통령은 대북 정책 구상인 ‘담대한 구상’이나 북한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 다만 자유와 연대를 강조하며 “유엔 체제의 보편적 규범이 자리를 잡으려면 여유 있고 힘 있는 국가가 어려운 국가를 지원해야 한다”며 “보건 위기와 기아·질병에 시달리는 국가, 디지털 격차를 좁힐 수 없는 국가. 탈탄소 어젠다를 추진하지만 여건이 어려운 국가는 선도국들이 도와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김용 전 세계은행 총재와 오찬을 하고 북한 비핵화를 위한 금융지원 방안 등을 협의했다. 또 뉴욕 거주 동포들을 초청해 만찬을 갖고 재외동포청 신설 등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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