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직업계고 학생들의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3년 만에 재개된다.
22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직업계고에서 운영하고 있는 학교기업이 오는 23~25일까지 롯데백화점 6층 행사장에서 제품 판매행사를 갖는다. 
이 판매행사는 지난 2020년과 2021년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중단됐었다.
학교기업은 직업계고 교육과정과 기업운영을 연계해 아이디어부터 완성제품까지 학생들이 직접 참여해 제작·판매하며 학생들에게 기업가 정신과 창업 마인드를 심어주기 위해 올해로 8년째 운영되고 있다.
현재 군산기계공업고 ‘우토리’, 남원용성고 ‘나무소리’, 한국치즈과학고‘꿈트는 치즈N스쿨’이 선정돼 운영 중이며, 이번 판매행사는 3개교가 연합으로 진행한다.
학교 내 유가공 제조시설을 갖춘 한국치즈과학고의 학교기업 ‘꿈트는 치즈N스쿨’은 미래 치즈명장을 만든다는 목표로 청정지역 임실군에서 생산된 신선한 원유로 플레인요거트와 치즈 등 고품질 유제품을 만들어 판매한다.
2016년부터 운영된 남원용성고 학교기업 ‘나무소리’는 목기로 유명한 지역 특성을 살려 남원 기술명장의 전통을 이어받아 명품도마와 옻칠그릇 등 다양한 옻칠 생활목공품을 제작·판매한다.
학생들의 자율목공동아리에서 출발한 군산기계공고 학교기업 ‘우토리’는 생활 속에서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나무를 소재로 ‘기계공업’이라는 학생들의 전공을 살려 만년필, 수성펜 등 수준 높은 우드펜을 직접 수작업으로 제작·판매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기업 제품을 직접 판매하는 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창업능력을 배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천기자·kjch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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