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팩=윤소희

가을 농작물 수확 철을 앞두고 농기계 화재 예방에 주의가 요구된다.

22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10년(2012~2021년)간 전북지역에서 발생한 농기계 화재는 총 190건으로, 이로 인해 1명이 다치고 11억 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이 기간에 발생한 농기계 화재를 원인별로 살펴보면 과열·과부하 등 기계적 요인이 60건(31.5%)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전기적 요인 59건(31.0%), 부주의 38건(20.0%), 실화 9건(4.7%), 화학적 요인 3건(1.5%), 교통사고·방화 의심 각 1건(0.5%), 원인 미상 19건(10.0%)으로 집계됐다.

종류별로는 트랙터가 94건(49.4%)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콤바인 45건(23.6%), 경운기 17건(8.9%), 농약살포기 10건(5.2%), 이앙기 5건(2.6%), 건조기 2건(1.0%) 순이었다.

특히 가을철인 9~11월에 농기계 화재의 35.3%인 67건(4억 3876만 원 재산 피해)이 집중돼있는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로 지난해 10월에는 고창군 아산면 한 논에서 추수 작업을 하던 콤바인에 탈곡부 과열로 추정되는 불이 나 콤바인 1대가 소실됐다.

또 같은 해 11월에는 김제 광활면의 한 논에서 작업 중이던 트랙터 엔진룸에 과열로 추정되는 불이 나 엔진룸 일부가 소실되기도 했다.

화재가 자주 발생하는 콤바인, 트랙터 등 농기계는 벨트의 마찰·과부하·연료 또는 기름의 누유·전기 배선의 접촉 불량 및 노후로 인한 절연 성능 저하 등이 화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사용 전 철저한 정비와 확인이 필요하다고 소방 관계자는 설명했다.

전북소방본부 최민철 본부장은 “수확의 결실을 앞두고 화재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항상 주의가 필요하다”며 “농기계 사용 전·후에는 이상이 없는지 꼼꼼히 점검해주시고, 사용 중에는 안전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조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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