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열린 김제시 기술보급과 주최 벼농사 평가회 장면

김제시가 추석 전에 시민들에게 지원한 일상회복지원금이 지역경제활성화에 마중물 역할을 했다는 평가 속에, 추석에는 김제시민들과 공무원들이 지급받은 일상회복지원금으로 쌀을 구매해 추석선물로 대체한 일이 알려져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26일 김제시 농업정책과에 따르면, 시는 1,500여 공무원을 중심으로 '1인 1포이상 김제쌀 주고받기'와 관내 관공서ㆍ기업체ㆍ소상공인단체ㆍ요식업단체 등을 대상으로 '추석선물은 김제쌀로'등의 슬로건으로 쌀 소비촉진운동을 대대적으로 홍보ㆍ추진한 결과 무려 23톤이라는 김제쌀 구매 및 판매실적을 거뒀다.

  특히 5인 가족이 수령한 500만 원의 일상회복지원금 중 300만 원을 쌀로 기부한 시청 팀장, 부부가 수령한 200만 원의 지원금을 추석선물로 쌀을 선물한 과장, 100만 원 전액을 쌀로 기부한 직원 등의 미담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 벼재배농가의 줄도산과 식량안보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2021년산 쌀 생산량은 전년대비 10.7% 늘었지만 1인당 쌀 소비량은 2019년 59.2kg, 2020년 57.7kg, 2021년 56.9kg으로 매년 줄고 있는데다 쌀 공급 과잉이 이어져 쌀값 폭락사태가 발생한 게 작금의 현실이다.

  이러한 어려움을 일찍부터 간파한 김제시는 45년만에 폭락한 쌀값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위해 지난달 24일부터 제24회 김제평선축제가 끝나는 새달 3일까지 쌀 소비촉진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정성주 시장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농민들의 시름을 덜기 위해 양곡관리법 개정ㆍ제4차 시장격리 등 정치, 정책적인 부분도 다각도로 추진을 하고 있지만, 직접적이고 단기적인 쌀 소비촉진운동을 전개해 농민들과 함께 하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다'라는 수망상조(守望相助)의 자세로 시정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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